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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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컬러 오브 워터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  또 한 사람의 위대한 어머니를 만났다  -

 

백인들 입장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

흑인 남자와 같이 지내는 건 용인될 수 없는 일이고 더 말할 것도 없었어.

단념하라고 했지.

너 미쳤니?

검둥이하고?

절대 안 돼.

그들은 내게 백인쓰레기라고 했어.

날 그렇게 불렀지.

- 본문 251쪽-

   1921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두 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하게 되고,  2010년 1월 9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 여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컬러 오브 워터> .   책은  그녀의  8번째 아들인  '제임스 맥브라이드'에 의해 쓰여진  자신의 가족사를 담은 에세이이다.  성장기까지  버지니아주 '서퍽'에서  식료품 점을 하던 아버지와  몸이 불편했던 장애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면서,  고지식하고  폭력적인 아버지와  착하면서  힘없는 어머니 사이에서  가게 일을  돌보면서  10대를 보낸다.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아빠로부터  아직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대에  백인 여성이자 유태인이었던  여인은  흑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당시로서는  흑인과 백인이  한 곳에 있거나 생활한다는것도  있을 수 없는 시대였기에,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이 결혼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점점 아이들이 태어나고  첫 남편 사이에서 8명의  흑인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리고 사랑했던 남편이  암으로 죽은 후  다시 흑인 남자와 재혼을 하고  그 사이에서 또 다시 4명의 흑인 아이들을 낳는다.  그러나  재혼한 남편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여인은 혼자의 몸으로  12명의 아이들을 키운다.

 

   결국 여인은 혼자의 몸으로  12명의 흑인 아이들을  철저한  생활방식과  교육으로  모두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길러냈다.  현재  그들은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지금과 달리  아이들을 키우던 그 시절에는  백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흑인 아이들조차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더군다나  엄마는  유태인이면서  백인이었기에 그  정도는 더 심각했다.  당시의 사회에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가는 곳마다 수없는 멸시와 조롱거리가 된다.

 

    누구나 노인 한  사람의  삶은  백과사전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지만,  이 어머니의   삶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너무도 진지하고  위대하기만 하다.  노년이 되어서도  자식들을 다 키워낸  여인은  65세의 나이에   대학에서 사회복지 행정을 공부해 학위를 받고, 미혼모들의 쉼터를 돌보고,  공공기관에서 독서클럽을 운영하며, 노숙자 지원활동을  했다.  평생을 자신의   삶의 철학을 실천한  그녀의 삶을 만나면서 정말  숙연해지는 시간이었다.

 

    아들, 딸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수시로  힘들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나로서는 부끄럽기만 했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한 사람이  이루어낸 평생을 따라가면서,  함께  가슴아프고, 감동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모두 미국인이 되려고 안달복달하느라 뭘 갖고 있어야 하고 뭘 버려야 할지 몰랐던 거야.
하지만 그런다고 다 덮어지는 건 아니지.  

바닥에 물을 뿌려보면 새는 구멍이 드러나, 틀림없이.

- 본문 152쪽-

 

난 엄마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쪽으로 건너온 것이 기쁘다.

엄마는 두 명의 범상치 않은 남자들과 결혼해서 열두 명의 매우  

창의적이고 재능있는 자녀를 길러냈다.

...

일흔 넷의 나이에도 대통령 겸 CEO이자  군사령관인 엄마는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었다.

100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20개 국 번역 출간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한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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