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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 - 20년간 2만 명의 부모아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의 사춘기 보고서
박수빈.홍진표 지음 / 위너스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
- 사춘기 내 아이와 다시 친해지기 -
비록 현재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이 최상의 삶은 아니지만,
나름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본문 169쪽 중에서 -
올해 열 다섯 살, 중학교 딸아이를 둔 학부모인 나는 늘 아이와 부딪친다. 그나마 다른 집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착한 편이라고 하는데, 아는 늘 어렵기만 하다. 마냥 내 품에서 클 것만 같았던 아이가 어느날 다른 아이같이 느껴지고, 오빠인 남자아이와는 또 다른 미묘한 감정대립이 자주 생긴다. 정말 이대로는 아니다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시기에 내게 딱 맞는 책을 읽었다.
홍진표, 박수빈 두 저자는 정신과를 공부하시고 일선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 책을 집필하신 분들이다. '20년간 2만 명의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의 사춘기 보고서' 라는 표지의 글이 정말 이 책을 꼭 읽게 했다. 아이들의 사춘기 이해하기 라는 제목의 글 중에서 가장 쉽게 이해가 되었던 부분이 100년전으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 생각해 보라는 부분이었다. 지금의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아이도 낳고 한 가정을 이끄는 어른이 될 나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때보다 여러가지 물질적, 정신적 주변 상황으로 인해 더 성숙해진 아이들이 20살이 될 때까지 공부와 학교라는 틀에 짜여진 생활을 하면서 모순된 현 시대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런 아이들과 부모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의견충돌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고, 아이들을 더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여러가지 많은 부분에서 몰랐던 사실을 배우게 되면서 아이의 마음을 더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07, 진로고민...커서 무엇이 될지 고민하는 아이들 편에서 동기부여에 대한 부분에 공감이 간다. 미국의 교육부 장관이었던 분의 교육을 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세가지 ' 첫째는 동기부여이고, 둘째도 동기부여이며, 셋째도 동기부여다' 라는 말은 다시 한 번 아이와 함께 어떻게 진로를 설계해야 할지 생각해볼 아주 중요한내용이었다.
늘 나보다 아이들 탓이라고 돌렸던 여러 문제들이 사실은 그 시기 아이들에게 너무도 당연하게 찾아오는 성장과정이었고, 우리 부모들이나 어른들이 공부할 부분이었다. 대화, 반항, 씀씀이, 스타열광, 게임중독, 학습, 진로, 부모문제, 따돌림, 이성문제까지 정말 다시 생각해보니 아이들도 나름 너무 힘든 날들을 견디고 있었다. 함께 더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아이들을 안아줘야 할 이유는 충분히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