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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장지원 그림 / 샘터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그는 떠났지만, 그의 글이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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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이지요. 이제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천사를 만났습니다. 당신은 나의 천사이고, 나 역시 당신의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천사가 될 수 있어요." 작가 테일러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그가 말했다는 '우리는 모두 천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감동받았다는 선생님은 정말 '천사가 우리를 지켜주고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라면, 딱히 하늘에서 내려오는 날개 달린 천사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신다. 바로 당신이 그런 천사인 것을.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뉘우치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는가. 이제 그는 진짜 천사가 되어 그 곳에서 사랑하는 아버지와 함께 고통없이, 아픔없이 행복하시리라. 몸이 아프고 힘든 상황이 되자 선생님은 생각하신다. '삶 자체가 축복이고 사랑이 최고이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이론'이 갑자기 '실제'가 되어 이제껏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회한이 가슴을 쳤다'고. 지금 우리는 이론이 아닌 실제를 살고 있음에도 왜 서로 사랑하며 매일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일까.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 아직도 여전히 우리 곁에서 잔잔하게 우리에게 바르게 살라고, 사랑하면서 살라고, 때를 놓치지 말고 낮은 곳을 두루 살피라는 말씀들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것. 그것이 바로 장영희 선생님의 글인 것을. 살아남아서 그토록 살고자 했던, 그 분의 갈망에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모두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하리라.
'누군가가 나로 인해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장영희가 왔다 간 흔적으로 이 세상이 손톱만큼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I shall not live in vain...... . '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를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 어머니께 쓴 마지막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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