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레전드 1958~2009
체스 뉴키 버든 지음, 이경아 옮김 / 나무이야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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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 레전드  1958  2009

-  화려한 이름 뒤에 감쳐진  그의  또 다른 이야기들  -

 

 

    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그의  사망소식은  한동안 지구촌을 들썩이던 뉴스였고,  아직도 많은 의문점들이 남아있다. 그의 장례식을  매스컴을 통해  보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다시  책을 통해  그동안  다 알지 못했던 그의  많은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참 힘들었겠다 싶은 마음에  대중 앞에 늘  나서야 하는  스타라는  존재에 대해, 그것도   그처럼 세계적인 스타인 그에게  안쓰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어린 나이부터  타고난 끼와  노력으로  매 번  새롭게  대중음악사를 기록하게 되는 그였지만,  반대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폭력에 시달려야 했던  사람이었고,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외모에 대한 조롱을 들으며  성장한다.  그의  이상적인 행동들과  성형중독에  대한 논란들은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과,   아직  제대로 어른으로 자라야 하는  교육을  받기 전에 너무도  남다른  재능덕분에  정상적인  성장기를 거치지 못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그를 점점 더 알아갈수록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그의 재능만큼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다.  오랜 시간  이런 저런 이유로 무대를 떠났던 그가,  죽기 전 마지막  리허설을  하면서 무대에서 남긴  말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에요. 왜 이렇게 오랫동안 이곳을 떠나 있었을까요?" 라는 말이  가슴 아프다.  그토록 대중과 함께 하고 싶었던 그였지만,  무대에서만이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고, 모든 것을 떠날 수 있었던 그였지만,  그는 이제 영원히 그곳을 떠나 있다.  그리고 우리 곁을 떠났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의문으로 남아있고,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그가 우리 곁에 있지 않고,  다시는 그의 새로운 노래를 만날 수 없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그가 자살이든, 타살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는 노래하고 싶었고,  그러나 이제는 노래 할 수 없을 뿐이다. 우리  모두는 늘  스타들에게 너무 관심이 많은 건 아닐까.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한 사람으로 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를 이제 자유롭게 해줘야 할 일이다.  죽음 이후에도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  그것이 스타라면  그들은 절대 행복할 수 없다.  그를 사랑하고 기억하되  더 이상 옳다, 그르다 시비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든  그를 그리워하며 안타까워 하는 그의  아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모두  그 아이들이 남긴  말을 기억할 일이다.   "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빠는  여러분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아빠였어요.  그리고 아빠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우리는 나중에 우리가  없을 때 우리 아이들에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부모라는 말을  자신이  있는가. 

 

   책은   '마이클 잭슨'의 화보집 처럼  그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그가 사랑했던  아이들의 모습까지  많은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했었던, 그리고 지금도 진행 중인 수많은  의문들에 대해  매우 객관적으로  진지하게  밝혀내고 있다.  흥미위주의  책이 아니라, 진실에 가까운 내용을 담아 우리 모두가 그에 대해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그를 괴롭힐 일이 아니라,  그가 언젠가 했다던 그 말을  생각하며 이제 그를  편안하게 해줄 의무가 있는 건 아닌지.

'사랑받고 있음을 알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고 똑같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면서 이 세상을 떠난다면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 무엇이든 견딜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많이 애도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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