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프 2 - 쉐프의 영혼
앤서니 보뎅 지음, 권은정 옮김 / 문예당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쉐프 2

-  요리사로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라   -

 

    <쉐프1>의  내용이  저자가  어떻게  일류 요리사의 길을 들어서게 되었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믿지 못할 이야기들을 폭로하는 내용이라면,  <쉐프2> 는 진정한 요리사의 길과  일류 식당이 될 수 있었던  곳의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만약 이 책에  1권에서 마무리 되었다면 아마  나는  지금보다 외식을 기피했을 것이고,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빵을 공부한 나로서는   이런 저런  골치 아픈 일들을 저지르는  제빵계의 모차르트라는 아담 아무개의 빵을  맛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빵은 생명의 양식이며, 아담은 믿기 어렵긴 하지만 그 원천 이니까.' 라는 글을 읽으면서,  생활이나  정신등 모든 부분에 완벽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요리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한가지는 바로  실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리사라는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맛을 내는 일인 것이다.  그렇게  누구도  반박하지 못하는 신의 경지에 이른 솜씨.

 

    중년에 접어들면서  식당이나 제과점등에 관심이 많아 얼마 전 제과, 제빵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게 되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다.  실제로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 사람들,  자격증은 없지만  이미 제과점에서 오래도록 일하다가 자격증이 필요해서 온 사람들.  함께  네 명씩 조를 짜서 시험에 나오는 48가지 모든 빵을  반복적으로 만들게 되어 있는데,  몇 달 지나면  아주 친해져서 별 얘기를 다 하게 된다.  오히려  나는  그 곳에서  미래에 대해  음식과 관련한 일을 하겠다는  희망 찬 꿈을 접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요리사들의 힘든 이야기를  소개하는  2편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주방장의 하루'에 소개되는 저자의 하루를 따라가면  누구라도 요리사들의 힘든  일상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벽  6시에 눈을 뜨고  그 날의 스페셜 요리와 재료등을  계획하며 하루를 시작해서,  거의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하루 일정은  거의 지옥훈련을 보는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이 제 시간에 식사를 하게 하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출근해 준비를 해야 하는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들 요리사다.  정말  갈수록 힘든 일들은 안하려고 한다는데 이 만큼 힘들면서   오랜 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 일도 드물 것이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나를 일선에서 끌어내는 날까지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그게 내 희망이다." -246쪽-  처절하다 싶은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읽고,  그의 솔직한 글을 만나면서, 그리고  이후의  스타 쉐프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일상들을 만나면서,   요리사들의 세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런 저런  많은 문제점들을 만났지만,  늘 최고의 요리만을  생각하는 일류 요리사들이 있기에  우리는  변함없이 그들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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