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우스 플라워 - 온실의 꽃과 아홉 가지 화초의 비밀
마고 버윈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 / 2010년 6월
절판


핫하우스 플라워 - 욕망의 화초를 찾아 정글 속으로 -



"당신이 그 화초들을 찾아내 한데 모아놓는다면,

당신은 인간이 가장 깊이 갈망하는 것들을 모두 갖게 될 거예요."



남편이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통보를 받고, 4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뉴욕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이혼녀 '릴라'. 늘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던 그녀는 우연히 거리에서 화초를 구입하게 되고, 서서히 화초 키우기에 재미를 붙여가며 정성을 다해 화초를 키운다. 이혼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내며 마음에 상처가 깊었던 릴라였기에, 화초를 구입하면서 알게 된 거리의 화초상인 이었던 ' 엑슬리'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을 걷다가 온통 화초로 가득한 이상한 빨래방을 발견한다. 무언가를 이끌리듯 그 빨래방을 들어가게 되고 주인인 '아르망'을 만나게 된다. 아르망은 릴라의 남다른 숨겨진 화초에 대한 재능을 감지하게 되어 '나비단풍' 가지를 잘라준다. 몇 주가 걸리든 릴라가 나비단풍 가지를 제대로 키워서 뿌리가 내리게 한다면, 자신의 빨래방 깊숙한 곳 숨은 온실의 신비한 아홉가지 화초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



릴라는 결국 최선을 다해 나비단풍 가지를 보살피고, 아무나 키울 수 없다는 나비단풍을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빨래방에 가지 전 '엑슬리'에게 먼저 뿌리 내린 나비단풍을 보여주게 되고, 결국 아홉가지 화초의 비밀을 말하게 된다. 사실 엑슬리는 전부터 아홉가지 화초의 전설을 알고 있었고 그 화초들을 갖고 싶어하던 사람이었고, 결국 몰래 빨래방을 습격해 모든 화초들을 산산이 부숴버리고 아홉가지 화초를 훔쳐 잠적한다. 엑슬리가 훔쳐간 아홉가지 화초는 각각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아홉 가지 욕망인 사랑, 섹스, 모험, 지식, 권력, 마법, 재물, 자유, 불멸 을 상징한다. 누구든 아홉가지 화초를 손에 넣는 순간 그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결국 릴라는 자신의 잘못으로 빨래방을 망치게 되고, 화초도 잃게 되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 릴라에게 아르망은 멕시코 열대 우림에 함께 가서 다시 아홉가지 화초들을 찾을 것을 권하게 되고, 결국 릴라의 열대 우림에서의 화초를 찾는 모험이 시작된다. 수시로 목숨을 건 모험 끝에 하나씩 화초를 찾게 되고, 화초들을 찾는 과정은 사랑과 배신, 다시 찾은 사랑의 감정등 여러가지 사건들이 계속된다. 마법이나 주술사가 등장하기도 하고, 흑표범과 방울뱀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꿈을 꾸듯, 현실인 듯 신비로움에 빠져들기도 한다.



책을 처음 알게 되면서 이미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제작이 결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호기심이 느껴진 책이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화초들을 알아가게 되고, 그 화초들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고, 위험을 안고 있기도 한다. 아홉가지 화초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통해, 점점 우리가 상실해가고 있는 이 시대를 살고있는 인간 내면의 숨겨진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흥미롭게 읽다가도 문득 삶에 대해, 우리가 갈망하는 욕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영화로 제작된다니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과연 영화는 책의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지, 배우들은 내면의 감정들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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