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행을 즐기는 장소들

서니사이드 시드니
류수연.김홍기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6월

서니 사이드 시드니  -  진짜 여행을 즐기는 장소들  -

 

   여유롭게 시드니의 구석구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여행서를 만났다.   어지간한  시드니 사람보다  더 골목 골목 시드니를  잘 안다는 아내가 쓴 잔잔한 글과,  음악을 사랑한다는  남편이 찍은 근사한 사진이 함께 하는 여행서.  둘의 정서가 함께 만나서  장면 장면들에  더 정감이 느껴지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예전에 이웃이  시드니를 다녀온 후 풀어놓는 여행이야기를 들으면서부터 , 정말 반드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중 한 곳이 바로 시드니 여행 이었다.  아직도  여전히 꿈꾸기만 하고 실행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나마  구석 구석 너무도  정감있게 소개한 사진과 글들을  통해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느껴본다.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마구 들뜨게 하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  비록 당장은 아니지만 늘  곧, 언젠가는, 반드시를 중얼거리며  책 속에 빠져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 그것도 오랜 연애를 통해 결혼을 하고, 이제 부부가 되어 떠나는 여행이 왜 이리 부럽게 다가오는지.  사진과 글뿐 아니라  그들의 사랑도 함께 느껴진다.  시드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멋진 오페라하우스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책 속에 사진으로  오페라하우스와 주변의 야경을  보면서 또 결심을 한다.  반드시  내 눈으로 한 번  보고 말겠다는.  반드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와 함께,  더  관심이 가는 곳은  예쁜 상점들이다. 특히 핸드 메이드 사탕공장의 아기자기한 사진들과  종류도 다양한 사탕들이 너무 정겹다.  요리를 좋아하고, 해산물을 좋아하는지라  다양한 해산물 음식점들에 마냥  눈길이 머물기도 한다. 

   참  요모조모  알뜰히  소개해주는  책이어서  반드시 가고 싶은 곳 중 한 곳이 바로  '시드니 앤티크 센터'다.   우리의 동대문 시장만큼이나 넓은 건물에  가득하다는,  가구부터 시작해 다양한 소품들까지  마구 욕심이 난다.  몇 장의 사진 속에 나오는 물건만으로도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달려가 모두 털어오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기존의 여행서들에서 보기 힘든 골목 골목의  다양한 상점들이  유명 관광지보다 더 마음을 들뜨게 한다.    모두 11가지의 테마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과 함께  소소한 그들의  일상들을 담은 글들도  시드니를  다녀온 듯 맛보기에 충분하다.  물이 부족해서  1일 1회 5분 샤워를 권장한다니,  가장  두렵게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느리게  걷고, 즐기면서 여행하기를,  천천히 느끼면서 시드니를 여행하기를 권하는  저자의 말처럼 넉넉한 시간을  두고  그들이  소개한 골목들을 찾아  천천히 시드니를  느끼고 싶다.  언젠가 이 책을 들고 떠날 날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