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그 원색의 땅에 입맞추다
임명자 지음 / 다밋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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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그 원색의 땅에 입 맞추다  -  라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



 

   여행! 생각만으로 마구 마음에 바람이 분다.  들뜨고  벅차 오르는  여행 길을 언제나  생각하면서,  여러 여행을 꿈꾸지만 아직 라틴아메리카를 여행지로 생각한 적은 없었다.  언젠가는 그럴 듯한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고 늘 희망을 갖고 있던 나로서는 그래서 더욱 색다른 호기심으로  저자와 함께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딱 우리가 사는 곳에서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곳으로 우리와 낮과 밤이 정 반대인 곳.  그 곳에 대해  한 가지씩 알아갈수록 새로운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여행서 이자 저자의 일기장같은  이 책을 읽다 보니 잔잔하게 나를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이 되어주기도 하고,  여행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함께 했다.  

 

    아이들 키우면서  가정주부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가고 싶은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없는 현실이다.  여건상 당장 짐을 싸들고  여행 길에 나서는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이런 저런 여행서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하곤 한다.  물론  그저 대리만족에서 그치지는 않으리라 결심하며  여행서를  즐겨 읽은 편이지만,  남미에  관한 여행서는 많이 낮설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그 안에 숨은 많은 문화와 예술과  저자와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모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곳곳의 사진들이  전혀 낮선 곳만은 아니어서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특히 '쿠바 코히마르'에서 만난 '훼밍웨이'와 그의 친구인 어부의 이야기는,  일찍부터 '훼밍웨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유용한 정보였다.  학창시절  한 노인의 바다와의 격정적인 삶을  그린  '노인과 바다'를  처음 읽고,  그의 저서를  모두 찾아 읽곤 하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이  숨결이  남아있을  소박한 '훼밍웨이' 박물관의 모습이 정겹기만 했다. 그가 여러 나라를 돌고 드디어  쿠바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어했다니  그가  느꼈을 쿠바가 더 알고 싶어진다.  '노인과 바다'의  실제 주인공이자 그의 오랜 친구라는 어부  친구  '푸엔테스  그레고리오'와의 우정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친구를 위해 배를 저어주고,  요리를 해주며  자신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술을 마시며 그들은 어떤 얘기들을 나누었을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이  사진마다,  이야기마다  새록새록 넘쳐 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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