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의 비밀 독깨비 (책콩 어린이) 9
루이제 린저 지음, 유혜자 옮김, 한여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분수의 비밀  -  아름다운 사랑을 찾는 이야기  -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생의 한가운데'를 쓴  독일릐작가인  '루이제 린저'의 어린이를 위한 유일한 장편동화. 유명작가가 어린이 책으로  유일하게 쓴 동화라는 소개 글에  매력이 느껴져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모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글을 쓰는 작가들 중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로 글을 써 나가는  능력을  만나면  존경스럽고 천상 글쓰기를 타고난 사람이라는  마음이 든다.  '분수의 비밀' 역시 작가의 명성답게  아주 흥미로우면서  색다른  내용이었다. 

 

    고양이 마을에 살고 있는 '수지'의 남동생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생기고,  수지는  동생인 ''을 찾기 위해   한 가지씩 비밀을 파헤쳐간다.  늘  엄마, 아빠는 자신을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심부름만 시키고, 야단만 친다고 생각한 은 스스로  집을 떠나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런 가운데 마을에 있는 분수의  사자상이 도난당하고,  수지는 분수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간다.  어느날 수지는 우연히 '페터'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페터는 수지를 좋아한다.   수지가 한 가지씩 비밀을  파헤쳐 갈수록 페터의 존재를 알아가게 되고, 동생의  행적도 서서히 밝혀진다.

 

"사는 건 힘들어.  야단도 맞아야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감시도 받아야 하고,

명령도 받아야 하고, 학교에도 다녀야 하고, 재미없는 것도 배워야 하고,

남들보다 못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살아야 하고, 아무도 나를 안 좋아하고,

쓸모도 없고, 늘 두려움에 떨어야 해. "

 

    참 사는 일이 쉽지가 않다. 한 살씩 나이들 어 가면서 어른이 되는 일, 부모가 되는 일,  모두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하루 하루가 힘들기만 한 모양이다.  의 말처럼  자신이  스스로 사라지고 싶을 만큼.  어쩌면 우리 어른들은  우리만 힘들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  자식도 길러야 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해야 하고,  가정도  잘  꾸려야 하고......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말  아이들도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늘  부족한 모습들만 보여서 이런 저런 잔소리를 늘어놓고는  하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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