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여인들 - 우리 역사를 꾸려온 여성들의 이야기
박은교 지음, 이량덕 그림, 이덕일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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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여인들  -  여자이기 전에  꿈을 이루고자 했던 사람들  -

 



   

   남성 중심의  지난 우리 역사에서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은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일 것이고,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젖은 역사학자들이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여성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삶이나 업적을   제대로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역사를 꾸려온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부제목부터,   뿌듯한 마음과 함께  아이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책이었다.   어느 정도  잘 알려진 '신사임당'이나  '선덕여왕'부터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소서노'나 '김만덕'이야기,  그리고  아이가 아직 알지 못했던  '허난설헌'이나  신여성 '나혜석'등  소개된 10명의  이야기는 왕의 어머니,  여왕,  왕비, 시인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렵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모든 이야기가 다 교훈적이지만  6장의  '세상의 괴로움을 시로 풀어낸 시인, 허난설헌' 편은  우리나라 여성이자 시인이면서  중국이나 일본에까지 이름이 알려졌다는 사실에 뿌듯한 마음과 함께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중국에서 출간된  '난설헌고'는  그 당시의 중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나도  모르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다.   명나라 사신으로 온 '주지번'은  시집을 보면서  '허씨의 글을 보니 티끌 밖에 나부끼고 빼어나면서도 화사 하지 않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뼈대가 뚜렷하다. 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스물 일곱의 꽃 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책 속에  소개된 시들을 읽어가면서 나도 감동스러운 마음이 든다. 

 

      딸아이를 키워서  유독  여성과 관련해서 교훈적인 책을 만나면  아이에게 읽히고 싶고,  나도 또한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를  즐기는 편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현대여성이 아닌,  과거 역사 속 위인이나 인물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 시대가 남성, 여성을 따지는 시대는 아니지만, 최소한  아이들이 자라면서  우리 과거사에도  긍지를 갖고  본받을 만한 여성들이  많다는걸 가르치고 싶다.  더군다나 지금과 달리  여성의 위치가 그저 남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어려운 시대에, 자신의 꿈을 갖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펼친 여인들의 이야기는 더 감동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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