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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코끼리 ㅣ 키다리 문고 6
랄프 헬퍼 지음, 이태영 옮김, 테드 르윈 그림 / 키다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인생의 코끼리 - 형제 같은 우정이야기 -

동물과 인간이 함께 우정과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들은 자주 책을 통해, 영화를 통해 만나곤 한다. 하지만, 동화이야기도, 영화도 아닌 실화를 담은 내용이어서 너무 감동적이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와 거대한 코끼리가 나누는 우정이야기라니. 평생을 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일일까, 생각만으로 행복하고 따뜻해질 일이 아닌가. 하물며 모든 생활을 함께하며 우정을 나누는 상대가 코끼리라니. 이미 태어날 때부터 '브람'과 '모독'은 운명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같은 날 함께 태어난 인간의 아이 브람과 코끼리아기 모독은 그렇게 서로 친구가 되었다. 브람의 아버지 '요제프'는 서커스단의 코끼리 조련사였고,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는 날, 늘 함께 하던 코끼리도 새끼를 낳은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 였던 둘은 모든 것을 나누었다. 우유도 함께, 산책도 함께, 놀이도 함께 하면서 동물과 인간이기 이전에 형제처럼 자연스럽게 모든 시간을 지낸다. 그리고 둘은 열 살이 되어 드디어 함께 서커스 무대에 오른다. 함께 있기에 너무도 행복한 둘이었다. 모든 시간을 함께 하면서, 서커스단에서 즐거운 날들을 보낸다. 그렇게 늘 함께 할것으로 생각했던 둘 사이에 서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다른 사람에게 서커스단이 팔리고 새로 서커스 단을 맞게 된 사람은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고, 동물들만을 다른 도시로 옮겨 서커스단을 운영하고자 한다. 브람과 모독은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오고 둘은 헤어져야한다.
하지만 아무도 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었고, 브람이 없이는 모독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둘은 수없이 힘든 고비를 넘기고, 끝까지 함께 하게 된다. 성인용 책으로 나온 실화 소설 '모독'의 어린이판이라니 기회를 봐서 꼭 성인용 모독을 읽고 싶어졌다. 갈수록 서로를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배우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너무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우리가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우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예전 우리가 자랄 때만큼 우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걸 느끼곤 한다. 무조건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함께 뛰놀면서 우정을 쌓아갈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교육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모도과 브람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고,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