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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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본다  -

 



그는 아주 어려서부터 냉소와 개인주의로 무장한 채 약한 모습을 꼭꼭 감추며 살아왔다.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의 결점을 핑계 삼지 않기 위해.

 



    잘나가는 변호사  '네이선아미코'는  거칠것 이 없다.  어린 시절   가난을 이기고  드디어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변호사의 위치에 올라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도 사랑했던 아내와 이혼하고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  하루 18시간을 일에 매달리면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그의 곁에  늘 있어줄 것이라 생각했던 아내도 딸도  이제는 떠나버렸다. 그저 가끔 아내와의 약속으로 딸아이를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이와 전화통화를 하는 정도다.  분명 아직도  아내와 딸을 너무도 사랑하는데,  아내는 더 이상 그와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지 않았다.  열심히 일만 하고 최선을 다해 지금의 위치에 올랐지만,  아내는 그 이유 때문에 자신의 곁을 떠난 것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오래도록 함께 살기를 꿈꾸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네이선'과 아내 '말로리'도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을 하게 되었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행복한 연인이었다. 그래서 함께 하기를  열망하며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하루 하루  일에 빠져서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하기 힘든 남편이 늘  안타깝기만 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삶,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삶을 꿈꾸던  아내와  성공을 향해 한 곳만을 바라보고 쉼 없이 달리는 남편과의 괴리감은 결국 더 아픈 일들을 만나면서 이혼에 이르게 된다.   옆에 있을 때 소중함을 모르듯이  '네이선'도 아내가 떠난 후 빈자리의 공허함에  힘들어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 속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젠장,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을까?

살아 있기 때문에 슬픈 날도 기쁜 날도 있다는 걸 왜 이제야 깨닫게 되었을까?

왜 진작 그런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까?

 

   매일이  꽉 짜여진 생활로  정신없이 지내던  '네이선'에게  어느 날  의사이자 메신저인  '굿리치'가 찾아오면서  모든 것은 변하기 시작한다.  지금  살면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이 무엇이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움직이는  시간을 갖기 까지  수 없는 의심과 방황을 한다.  늘 마찬가지지만 '기욤뮈소'의 책은 정말  그 만이  쓸 수 있는 방식의 독특함과  매력이 있다.  흥미롭게 영화를 보듯이 책을 읽다 보면 죽음에 대해,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어떻게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하는지 늘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죽음에 이르는 길을  미리 알게 된다면 고통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그러기에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나로 인해 아픈 사람은 없는지,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과연 우리가 나중에 다 가게 되는 곳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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