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내 아이 마음 읽기
홍민기 지음 / 두란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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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내 아이 마음 읽기 -  부모부터 알아야 할 사춘기  -
 
   사람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까.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나도 사춘기를 겪었고 어렴풋이 사춘기의 감정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자식을 낳고 아이가 사춘기를 겪는 나이가 되고 보니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부족하기만 하다. 사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리 저리 튀는 아이들과  적당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일도  어렵기만 하다.  친구문제, 이성문제, 성적문제, 성문제까지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그저 아이들의 문제이기 이전에  늘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인 내게도  심각하고 어렵기만  하다.  '성을 감추면 감출수록 아이들의 호기심만 자극할 뿐,  성에 대한 건강한 생각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책 속에서 말하듯이 특히 어려운 문제가 바로 성에 관련한 문제이다.  내가 자라던 때를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학교  교육을 통해,  그리고 또래 친구들을 통해  많이 개방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아이를 앞에 두고 설명을 하려면,  그리 쉬운 얘기는 아니다. 
 
  사춘기 아이들과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이 문답 형식으로 나와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것 한 가지  내 고민이 아닌 것이 없다 싶을 만큼  모두가 공부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갈수록 청소년 자살이나 우울증에 대한 문제도  매우  심각함을 알게 되었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보호 본능과 이미지를 관리하는 본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강해 보이고 싶어 하고 자신이 아무 문제가 없음을 드러내려고 노력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감추고자 하는  본능 때문에  심각한 상태에 있는 경우에도,  주변에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아이가 극단적인 일을 벌이는 상황이 되어서야 심각함을 알게 되지만, 이미 늦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정말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이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는 일들을 자주 보면서도, 내 아이가 그럴 경우  너무도 당황 스럽다.  어느 때는 다른 아이들보다 별나게 내 아이만 더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보모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절대  내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늘 부족함 없이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절대 모나지 않게 잘 자랄 것이다  생각하다가 한 번씩  아이에게도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늘 걱정과 함께  화가 나기도 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많이 부족했던 나를  더 발견하는 시간이었고,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결심하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조금만 참고,  아이를 이해하다보면 어느날 다시 착한 내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니  조금의 방황을  눈감아 줄 일이다. 
 
        어떤 엄마들은 자녀를 사랑하면서도 다른 아이를 지나치게  칭찬하며 낮추는 것을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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