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T GRAMMAR : 말하기 위한 영문법 트레이닝
- 영문법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진다 -
영어!!! 끝나지도 않고, 끝낼 수도 없는 공부 중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영문법공부는 문법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어렵다는 생각으로 지레 포기하곤 했다. 언젠가는 꼭 정복하고 싶은 공부가 영어이면서 항상 문법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마음은 학창시절 무조건 암기하는 공부로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그 당시에는 더 암기식으로 영어공부를 했고, 무조건 시험에 대비한 문제풀이식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라는 것 자체가 고문이었다.
지금은 학교 수업은 갈수록 회화위주로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도록 영어공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중학생 아이들의 책을 들춰보면 영문법공부를 무시할 수가 없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어릴 때보다 점점 중, 고등학생이 되어갈수록 함께 영어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나 또한 반드시 영어만큼은 정복하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가 없었다.
회화나 독해는 그런대로 재미있기도 하고 나름 따라하다가도, 영문법을 만나기만 하면 늘 포기하곤 했던 영어공부다. 나 뿐 아니라 아이들도 유독 영문법만 나오면 그동안 즐겁게 잘 하던 공부를 힘들어 하곤 했다. 그래서 내 최고의 고민은 지금까지와 다른 영문법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명사, 조동사, 형용사,현재 진행형 ...... 용어부터 질려버리는 영문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영문법이 아쉬웠다.
늘 고민이 많던 영문법공부를 다시 시작할 마음으로 만난 '<AAT GRAMMAR>말하기 위한 영문법 트레이닝'은 출간즉시 문법, 스피킹부문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소개가 내 눈길을 끌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두장씩 공부를 해보니 정말 다른 문법책과는 차별되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영어 발음의 전문가이자 이 책을 저자인 '앤쿡'이 책의 내용을 직접 녹음한 CD가 있어서 무작정 따라해볼 수 있다.
보통의 문법책들은 딱 문법만을 별도로 공부하도록 나와있는 반면에 이 책은 문법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문법공부라는 생각이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하면서 문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사실 우리말을 배우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처음 태어나 듣기부터 말하기, 읽기, 그리고 중학생이상 되어 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이다. 듣고, 말하고, 쓰는 과정이 완전할 때까지 문법이라는 용어를 이용해 따로 공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법의 순서를 따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말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따로 문법 공부라는 딱딱한 방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영문법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지금까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다면,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만들어진 책이라고 느껴진다. 아직 전체적인 내용을 공부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방학을 이용해 나 뿐만 아니라, 영문법을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중학생 딸아이와도 함께 공부할 생각이다. 부디 책이 집필된 의도대로 아이와 즐겁고,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문법에 익숙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