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는 한자 - 엄아, 아빠가 배워서 아이에게 설명하는 뜻으로 이해하는
김재홍 지음 / 제이앤씨커뮤니티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통하는 한자  -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  -

 

    한자공부 아이들이 고 학년이 될수록 정말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낀다.  되도록 아이에게 이런 저런 책을 많이 읽도록 독서교육에 신경을 써준 편이지만,  정작 공부를 하다보면  독서 양과는 상관없이 한자를 몰라서  틀리는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아진다는걸 느낀다.  한자 어휘만 알고 있으면 충분히 이해하고 풀 수 있는 문제인데도  낱말 뜻을  모르다 보니 엉뚱하게 문제를 푸는 아이를 보면서 한자공부가 왜 필요한지를 알아가는 중이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자를 모르고는 어휘를 이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어릴 때부터 다른 공부보다  더 열심히 시켜야 할 공부가 바로 한자공부이다.

 

  아이에게 한자에 대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위해 나도 함께 한자공부를 하려고 작정을 했는데 사실  한 살씩 나이 먹어 갈수록 암기하기가 정말 힘들다. 다 외웠다 싶은데 돌아서면  대부분 잊어버리는 글자가 더 많았다.   아이와 함께 하기로 약속한 마당에 쉽게 포기할 수도 없고 한자만 생각하면  나름 열심히 하는데도 잘 늘지 않는 실력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 번에 '통하는 한자'라는 책을 만나보니 그저 무식하게 암기해 왔던 내 공부방법보다  훨씬 잘 외워지고, 공부하기도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한 개의 한자가 있으면 그 한자를 이루고 있는 글자를 풀이한 후 각 글자의 뜻이 모여서 다시 그 글자가 이루어진 관계를 이야기 식으로 엮어서 설명되어 있는데 한 글자만  책을 읽듯이  풀이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글자를 이루는 다른 글자들을 알게 된다. 그러니까 그저 무턱대고 외우는 형식이 아니라 한 글자에 대한 풀이 이야기를 천천히  통째로 읽으면  쉽게 7~8개의 글자를 익히는 형식이다.  책에 나오는 모든 글자가 이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일일이 글자를 외울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글자들에 더해진 글자를 자연스럽게 해석해 놓은 형식인데  아이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한자공부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책을 통해  몇 글자를 외워보니 그저 무작정 외울 때보다 암기도 잘되고,  재미도 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달달 외우는 형식의 공부는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 방식을 글을  이해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오래도록  암기가 잘 될 수밖에 없다.  우선 내가 먼저 공부하고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에게 한 글자 한 글자 책을 이용해 설명하면서  함께 한자공부를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고 싶어진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나도 게으른 마음도 줄어들 것이고, 아이들도 더  재미있게 잘 따라올 것 같다.  이 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한자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싶어진다.  부족한 글자에 대해서 다음 권을 준비한다니  이어지는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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