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까지나 쑥쑥문고 70
세키야 다다시 지음, 양선하 옮김, 이우창 그림 / 우리교육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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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나(쑥쑥문고 70)  -  진정한 친구를 만난 붓치  -
 
  '놀림감이 되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친구라는 증거잖아!'
 
   뚱뚱하고 둔해서 운동도 잘 못하고 겁쟁이인 나를 아이들은 '붓치'라고 놀린다.  뚱보인  프로 레슬링 선수 '자이언트 붓치'를 닮았다고 학교 친구들은 모두 붓치라고 부른다.  한 번도 제대로 친구를 사귄 적이 없는 '다부치 야스히코'는 그렇게 늘 친구도 없이  따돌림만 받 아이이다.  피구나 농구를 해도 단 한 번도 공을 잡아본 적도 없다. 아니 무서워서 공을 오면 무조건 도망 가기에  바쁘다.  그런 붓치에게 어느날  근육병으로 휠체어생활을 하며 대학생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면서 학교에 다니는 '가미야마'가 손을 내민다.  함께 친구가 되기를  원하며.
 
  소극적이고 친구조차 없는 붓치, 항상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붓치를 장애를 가진 '가미야마'는 놀림을 받는 것조차, 괴롭힘을 받는 것조차, 부럽다고 말한다.  그렇게 놀림을 받는 것조차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기에.  자신보다 훨씬 힘든 상황에 있는 가미야마지만  그 아이는 늘 최선을 다한다.  장애를 가진  그 아이를  사귀면서 붓치는  변해간다.  가미야마에게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방법들을 한 가지씩  배우고 아이들 몰래 공받기 연습을 하면서  서로 우정을 쌓아간다.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소극적이고 남 탓만 해왔는지를 느끼게 되면서  붓치는 변해간다.
 
   드디어 아이들 앞에서 당당해지는 붓치.  몸이 아픈 장애를 가진 친구와, 마음이 아픈 장애를 가진 친구는 그렇게 서로를 도와주며  서로 행복한 시간을 나눈다. 그리고  붓치는 점점  마음을 열고  최선을 다하는  용기를 배워간다.  결국  근육병으로 오래도록  살 수 없었던  친구는 떠나고  개골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그 친구는 붓치의 마음속에 언제까지나 친구로 남는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잘가 가미야마! 이제  붓치는 가미야마가 가르쳐 준대로 아이들이 놀려도 기죽지 않는다.  내 앞에 공이 와도 절대 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아마 붓치는 평생  자신이 처음으로 붙여준 개골이라는 별명을 사랑했던  가미야마를 잊지 않을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혼자 외로움에 눈물짓던 그 시절에 자신에게 와 준 그 친구를.  이제  친구가 가르쳐 준대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붓치에게 지금은 옆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언제까지나 둘은 변치 않는 친구인 것이다.  붓치의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놀림받고  괴롭히는 것조차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보이는 것 모두, 저마다 제자리에 있는 의미가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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