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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를 만난 사람들
성재헌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붓다를 만난 사람들 - 옛날 이야기를 읽듯이 즐거운 시간 -
가르침을 들었으면 아무리 쉽고 간단하더라도
반드시 한마음으로 게으름 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아가는 책이지만, 너무 재미있는 모험담을 읽는 느낌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절대 용서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죄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만나면서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고, 새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동화처럼, 소설처럼 흥미롭기만 했다. 여러가지 경전에 나온 이야기를 저자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데, 그동안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었던 이야기 들이지만, 즐겁게 읽으면서 삶에 대해서, 욕심에 대해서, 죄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열 다섯가지 이야기가 모두 좋았지만, 특히 남편, 자식, 부모를 모두 잃은 여인 ' 빠따자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믿음이라는 것, 종교생활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았다. 딱히 아직 믿음이 있지 않은 나로서는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든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소망할 존재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살다보면 정말 인간의 힘으로는 견디기 힘들다 싶은 일들이 종종 생기곤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에 대해 돌아보면 참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사가 아닌가 싶어지기도 한다.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육체적으로 병을 얻거나 고통을 당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인건가 생각하다보면, 정말 믿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 나약한 인간들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종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도 한다. 삶이 여유 롭고 하는 일들이 잘 된다 싶으면 교만한 마음이 생기고,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 싶으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꼭 내 일이 아니더라고 가족 중에, 인척 중에 그런 일들을 당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생사고락의 고민은 언제나 그렇게 우리 인생사와 함께 하는 건가 생각하다보면, 이렇게 인생에 대한 가르침들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는 일이 더 감사하기만 하다. 너무도 몰랐던 부처님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많은 사람들. 인생의 바닥까지 추락했던 그들의 삶이 부처를 만나면서, 새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우칠 수 있었다.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통해,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분명히 알고 뉘우치면 그 죄는 사라집니다.
성현의 법은 바다처럼 크고 넓어 뉘우친 자의 허물을 들추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