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것 - 고병권 선생님의 철학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 1
고병권 지음, 정문주.정지혜 그림 / 너머학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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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것  -  새롭게 생각하기 -
 
  행복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어떤 때는 돈을 벌기 위해서 행복을 포기할 때도 많지요.
뭔가 바뀐 것 같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참 어려운  공부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철학이라는 것이 나도 늘 어렵게만 생각이 되는 공부였다. 그런데 정말  너무 재미있고 쉬우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철학 책을 만났다.  어린이나 청소년, 혹은 어른들까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처럼  '생각한다는 것' 이 바로 철학인 것이다. 그러니까 철학적으로 사는 일도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흔히 개념없다 라고 농담을 하곤 하는데 바로 생각이 없다는 말일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지 못하고 쉽게 자랑삼아 하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얼마나 개념없는 사람인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 그것도 제대로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철학적으로 사는 방법이며 바로 그 철학은 사람답게 사는 방법이자,  정말  새롭게 사는 방법인 것이다.  누구에게 얽매이지 않고, 기존의 관념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고, 정말  생각다운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이 바로 제대로 사는 방법이다.  다들 요즘 아이들은 생각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어른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입시라는 전쟁터를 향한 준비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아침에 눈뜨고 밤에 눈감는 순간까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쁜 일과 속에 살아간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사람답게 사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이라는 걸 할 시간이 있겠는가.  아이들을 생각하면 나도 정말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 보니 정말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 더 고민해야 할 이유를 알겠다.  정말 행복하기 위해 오늘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떤 때는 그런 시간들 때문에 정말 불행한 날들의 반복인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특히 아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꿈꾸라는 이유로, 미래의 성공은 오늘 열심히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스스로 고민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습관처럼 살지 않는 아이들이 진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기를  깊게 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생긴다.  아이들이  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제대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는 생각의 깊이를 가질 때,  정말 잘 사는 방법이 아닐까.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명령에 따라 생각하는 것,
과거에 해 오던 대로 생각하는 것, 자기 편견에 빠져 생각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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