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색깔을 묻는다 -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청춘들에게
손석춘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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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색깔을 묻는다  -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가자  -
 
  색깔 공세는 대화라는 민주주의의 핵심을 위협합니다.
민주주의 대전제인 의사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기 때문이지요.
 
  민주주의에 대해, 정치에 대해, 사실  그다지  열성적이지 못한 사람이라서 많이 반성하며 책을 읽었다. 사회에 소속되어 살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선거를 등한시하고,  정치를 등한시하면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얼만 남지 않아서 인지 여기저기 선거와 관련한 글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글이  있다.  마음에 들지 않고 저희들끼리 싸우든지 말든지 상관하고 싶지  않을 만큼 여. 야가 모두 하는 짓들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최고를 위해서만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막기 위해서 선거를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순간 그렇구나 싶으면서 꼭 참석해야겠다 싶어졌다.
 
   학창시절부터 수도 없이 공부하고 들어왔던 민주주의이지만,  성인이 되어 한 살씩 나이 들어 가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가해보면 많은 모순들이 보인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우리의 청춘들이  얼마나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는지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아쉬운 마음뿐이다.  책 속에서 민주주의는 대화와 화합이라고 말한다. 여든 야든  정말 화합하고 있는지, 정말 대화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뉴스시간이 두렵고 텔레비전을 틀기가 무섭다.  아이가 묻는다.  왜 서로  만나면 싸우기만 하냐고.  서로  나는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 싸움질만 하는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론으로 내세우는 것과 실제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무지개 색이기를 바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색깔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내가 벽을 두고 책을 읽었음 인지, 아니면 제대로 느끼면서 읽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  그 나머지 우리 일반 국민들 모두가 반성할 일이 어디 한 두가지란 말인가.  나는  자 자신이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되도록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금의 우리 정치를 보려고 노력한다. 워낙 무지하다보니 모르는 부분도 많고, 놓치는 부분도 많겠지만,  늘 생각하는 마음은 한가지뿐이다.  둘 다 틀렸다는 것.  민주주의에 내가, 네가 옳다 그르다 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건 물론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어른의 한 사람으로 반성할 일이다.
 
  민주주의의 이론을  읽어가다보니,  부분 마다 우리가 반드시  더 노력하고  바꿔가야 할 이면들과 함께 수시로  정치와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느껴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에 대해 이론에 대해서 더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이거다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더  고민하고,  함께  대화해야 할 일이 바로 민주주의의 참 뜻을  실천하는 일이기를.   과거 우리 청춘들의 피흘림이 헛되지 않고,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정말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솟아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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