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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낮 1,2권 - 목걸이의 비밀을 찾아서 -
마치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장면들이 눈앞에 스치듯이 책을 읽었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는데 사실 '마크 레비'의 책은 처음 만났다. 왜 그의 전작이 영화로 제작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이유를 알만 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데 이제야 처음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된 소감은 어려운 소재의 글을 아주 읽기 편하게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다. 사실 천문학은 정말 모르는 분야이고, 고고학 역시 예전에는 늘 어렵다고 생각하다가 한 때 '투탕카멘' 이라는 소설을 통해 재미를 붙이고, 이런 저런 관련 책을 읽으면서 그나마 흥미가 생긴 분야다. 혹시 과학적인 분야가 너무 전문적이어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염려와는 달리, 1,2권 모두 부드럽게 잘 읽히는 흥미롭고 읽기 편한 소설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화석을 발견하려는 꿈을 가지고, 3년동안 아프리카의 오모 계곡에서 열정적으로 발굴작업을 해오던 '키이라'는 어느날 갑자기 몰아친 폭풍으로 모든 발굴현장과 장비등을 잃게 되고 결국 파리로 돌아온다. 키이라는 처음 발굴을 시작하면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리'를 돌보면서 가족처럼 함께 지냈으나 사정상 '아리'를 데려올 수 없어 안타까워 한다. 결국 다시 돌아갈 것을 다짐하고 언니가 있는 파리로 돌아온 '키이라'는 아프리카에서 함께 생활하던 '아리'로 부터 선물로 받았던 목걸이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
칠레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우주를 관측하면서 천체를 연구하던 '아드리안'은 고산병에 걸려 자신이 해오던 일을 수행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키이라'는 다시 아프리카 '오모 계곡'으로 돌아가 발굴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아드리안'은 자신이 속한 학교와 자신의 연구를 위해 많은 연구비를 받기위해, 우승자에게 많은 연구비가 지원되는 학술대회에 각각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과거의 연인관계였던 둘은 재회하게 된다. 결국 연구비는 공동우승으로 키이라가 받게 되지만, 이미 목걸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읽힌 상태의 시상이었다.
처음 목걸이에 관심을 보이고 목걸이의 어마어마한 비밀을 알아낸 ' 이보리'박사, 그리고 그가 속한 알 수 없는 단체와 사람들, '키이라'와 '안드리안'은 끝없는 모험을 하게 되고, 이런 저런 위험을 만나게 된다. 모험이 진행될수록, 목걸이의 비밀이 조금씩 파헤쳐 질수록, 둘은 점점 더 사랑의 마음을 확인해 가고, 과거의 연인이었던 둘의 사랑은 더 깊어지게 된다. 늘 하늘을 연구하고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와 늘 땅을 파헤치고 최초의 인류를 찾는 고고학자인 두 사람은, 둘의 서로 다른 것을 연구하지만, 결국 그들이 찾는 것은 하늘의 별과 땅의 인류의 시작을 따라가는 길고 긴 여정이다.
"숨을 쉬기 위해, 삶을 얻기 위해, 참아내야 했던 고통의 순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보호하려는 것이죠.
그리고 누가 압니까?
우리가 첫 순간의 비밀을 저버리지 않도록 그러는 것일지도...... .
이 모든 과정을 알게 된다면 과연 인류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요. "
책을 다 읽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모험은 계속 될 듯한 암시를 준다. '안드리안' ,'키이라', '이보리'박사의 모험은 아직도 계속될 것만 같다. 하지만 나는 중국을 모험할 때 '키이라'와 '안드리안'에게 들려준 스님의 말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그들의 모험이 다르게 다가왔다. 비밀을 찾는 무리와, 비밀을 찾지 못하도록 계속 방해하는 무리사이에 어느 것이 옳은 것인가 나름 고민하던 내게 스님이 하신 말씀이 오래도록 남는 이유는, 모험을 끝에 비밀을 풀고 나면 이해가 될까? 아니면 정말 그들의 생각처럼 모든 것이 밝혀지는 것이 너무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일까? 후편인 '밤'이 계속 나온다니 다시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