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일본탐정기
박덕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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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일본탐정기 -   드디어 사명대사를  만나다  -

 

   십대 초반에 부모를 일찍 여의고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고,  서산대사의 제자가 된 사명대사.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선조임금은 서산대사를 불러 '8도 16종 도총섭' 이라는  직첩을 전하며 승군을 일으키라 명한다.  이에 서산대사의 제자였던 사명대사가 그 중책을 맞고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해낸다.  불교에 귀의했으니  세속의 일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고, 살생을 저지르는 것도 옳지 않다는  반대가  있을 때마다  사명대사의 생각은 한가지였다.

 

"절에 있건 저자의 진흙구덩이에 있건 중의 몸이 어찌 그 누구의 것이겠느뇨. 

이 나라 중생이 언제 또 전란과 화마에 휩쓸릴지 모르니, 언제든 가서 구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또한 부처의 뜻일 터!"

 

    많은 시간을 나라를 위해   의승들과  많은 전쟁터에 공을 세우며 임금의 주변에서 항상 부름을 기다리던  사명은  61세의 나이에 다시 일본에 사절단을 이끌고 다녀오라는 선조의 명을 받는다. 워낙  노령에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나라를 위해,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단이자 일본탐정길을 떠난다.  그 당시 일본은 7년간의 전쟁을 일으켜 우리 조선을  엉망으로 만든 이후였고, 많은 피로들은 일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쟁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후 다시 조선과의 강화를 원했던 것이다.

 

  "나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히 뜻을 밝히겠습니다!    

이제 그대의 막부 장군에게 반드시 전하도록 하시오!

이제라도 스스로 죄값을 치르지 않으려거든 강화라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도 말지어다! "

 

  노구를 이끌고 갖은 고생끝 에 일본에 도착한 사명대사는 일본 앞에 너무도 당당했다.   일본이 조선과 강화를 위해서는 난리 중에  데려간 피로들을 모두 풀어줄 것,  조선  선대 임금의 능침 이었던 선릉을 훼손한 일본 군사를  처단할 것,   그런 연후에  화평에 대해서 다시 거론할 것을 요구한다.   모두가 안된다고  떠남을 말릴 때부터 사명대사는 일본에 가서  꼭  해내고자 결심했던 일들을 한 가지씩 실천하며 당당하게 사절단의 일을  치른다.

 

   사명대사가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올 때는 1500에 가까운 피로들과 함께 였고,  상경하여 임금 앞에 사절단의 결과를  보고 한다.  많은 일본인 들도 사명대사를 존경하여 가는곳 마다 사람이 넘쳐 났으며, 그의 말과 글, 시를 배우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전쟁이 없을 때는 글로써, 전쟁이 일어나면  의승장 으로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일어났던 그는 사절단에서 돌아와 67세의 나이로 입적한다. 

 

  과거의 우리 역사를 따라가다보면 꼭  퍼즐을 맞춰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끊어졌던 연결고리를 다시 맞추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번 사명대사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역사에 위인인 듯전설 속에 사람인 듯 등장하는 사명대사의 이야기와 그의 업적을 따라가며  한 가지씩 몰랐던 사실들을 확인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우리에게 이렇게 당당한 분이  과거 400년전  우리의 조상이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동적이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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