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블랙홀 - 자기 회복을 위한 희망의 심리학
가야마 리카 지음, 양수현 옮김, 김은영 감수 / 알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블랙홀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면 살고 있다. 나도 물론이지만 주변에서 수도 없이 우울증이나 자살을 하는 사람들을 접하기 때문이며, 가깝게도 친 여동생도 몇 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그런 일은 내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그저 뉴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에도 친척 중에도, 그리고 이웃 중에도 그런 경우를 보면서 정말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관심도 많아졌고, 모두가 다른 사람을 만나든, 가족을 대하든 늘 마음상태를 눈 여겨 챙겨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간혹은 타인뿐 아니라 내 마음 역시도 수시로 제목과 같은 알 수 없는 블랙홀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많이 챙기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이 과거보다 현재에 해리성 장애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인터넷의 사용과도 관련이 있다는 부분이었다. 인터넷을 하게 되면서 자기가 아닌 또 다른 인격을 갖게 되고, 한 사람이 몇 사람의 인격을 갖게 되거나, 남성이 여성이 되어 인터넷을 오랜 시간 지속하는 과정에서 평소의 자기와 전혀 다른 사람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다중적인 인격이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전혀 다른 사람을 만들어내고, 해리성 장애인 다중인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째서 사람의 마음은 결정적인 심적 외상이 없는데도 쉽게 해리를 일으키게 되었는가?라는 책 속 물음에 대해서 나도 한 때 깊이 생각하곤 했었다.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도 해리성 질환으로 선과 악을  한꺼번에 나타내며 이런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 책을 읽었는데, 그 사람의 경우 자신이 행하는 범죄를 대부분 범죄당시에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난 후 정황을 보니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경우였다. 그런 경우를 생각하면 다중인격이나, 해리성 질환이 생각보다 아주 심각해 질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를 바라보고 비뚤어진 '마음의 눈'을 바로잡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인지 요법은 '좋아, 한번 해보자'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때는 무척 효과적이다. -169쪽-
 
  대체로 타인에게 생기는 이런 마음상태가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매사에 자신감에 넘치던 사람도 경우에 따라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일이 닥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래서 정말 어떤 일이 생기기전에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읽거나, 오히려 더 자주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나만 닥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긍정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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