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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토론 - 확실하게 설득하고 기분 좋게 얻어내는
오하시 히로마사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한 토론 -상대방을 알아가고 나를 알리는 토론-
* 자기와 정반대의 입장에서 토론하는 습관을 키운다-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서로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가고,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토론문화는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라면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토론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하고 자라 왔다.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일본이나, 우리나라등의 문화에서는 자기의 주장을 얘기하는 것을, 말대답을 하는 버릇없는 사람으로 지적 받으며 자란 경우가 많아서, 마음속에 생각들을 다 표현하지 못하면서 자라 왔다는데 공감한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런 인식이 완전히 고쳐지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서양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상사든, 부모든, 서로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생각을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리 식으로 마음속에 담아두기보다 상대방과 의견이 같든, 다르든 서로 토론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습관화 되어 있다.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 속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장점을 발견하거나, 혹은 잘못된 생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너무 좋은 방법이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적대시 할 필요도 없고, 나와 의견이 같다고 무조건 편들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집 근처의 시립도서관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독서토론이 진행되어 나도 참석하고 있다. 그 전에도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수업을 종종 듣기는 했는데, 이 번에 하는 수업은 20대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나이도 다양하고 성별도 적당히 섞어 있다. 학생부터 주부, 부부, 또 교직을 정년퇴임하신 분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해서,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다. 나이에 따라서, 성별에 따라서, 혹은 자신의 직업에 따라서...... 정말 생각들이 다양함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내 생각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더 넓고, 깊게 생각하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상대방도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토론 수업 덕분에 최근에 더욱 토론문화에 관심이 많던 중에 읽게 된 이 책은 토론을 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찬. 반이 나뉘어 지는 토론에서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하는 방법부터, 토론의 함정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생활중 자기의 의사표현을 친근감 있게 잘 하는 방법, 토론을 부드럽게 만들어 내게 유리하게 이끄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제 설득을 잘 하는 토론능력도 개인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능력이 되었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유독 말에 대한 속담이나 명언등이 많은 것을 보더라도 말의 힘이 크다는걸 알 수 있다. 책 속에 글 중에 "혀는 쓰기에 따라 가장 귀한 것이 되기도 하고, 가장 천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라는 말을 깊이 생각하고 늘 염두에 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