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후愛 - 위기의 부부를 위한 맞춤형 리얼 솔루션 MBC 사랑더하기
MBC 4주후애.사랑더하기 제작팀 엮음 / 물푸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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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주후애-사랑이 돌아오는 기간-
 
  *배우자의 숨겨진 '트라우마'(과거의 충격이 현재까지 미치는 것을 말하는 정신적인 용어)를 들여다보라. -165쪽- 책을 읽으면서 남편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더 갖게 했던 말이 바로 이 성장기의 '트라우마'에 대한 부분이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더 많기는 하겠지만,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 누구나 조금씩은 이 '트라우마'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와 상대방이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부딪친다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사실은 자라왔던 환경과 함께 정신적으로 가슴에 남은 상처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 성격으로 잠재 되어 나타나고 있었던 거다. 그러기에 서로 부딪치는 상황이 생겼을 때, 그런 일이 생긴 것을 상대방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보고 혹은 그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더 진지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비슷한 상처를 경험한 사람과 짝을 이룬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상처받은 영혼은 자기와 비슷한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이끌리게 된다. -240쪽- 보통 자기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서, 내 안에 있는 같은 상처를 잘 만져줄 것 같아서 선택한다는 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또한 자기가 자란 환경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오리려 더 많은 경우는 결국은 자라면서 싫었던 부모님의 행동을 자신이 그대로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곤 한다고 말들 한다. 나의 경우도  자랄 때 엄마가 하는 이런 저런 잔소리들이 싫어서 아이들은 절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 어느날 문득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엄마와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무엇에 홀린 듯 내 자신이 싫어지고 놀랄 때가 있다.
 
  서로 부딪치는 많은 부부들의 문제를 읽으면서, 그리고 그 문제들을 상담을 통해서 잘 풀어나가 다시 행복한 가정을 보면서, 어떤 문제들은 나와 비슷한 경우도 있어서 귀하고 진지한 시간이었다.  부부란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두 사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을 이루고 그 사이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아무 것도 없던 상태에서 한 가정이 만들어져, 다시 그 아이들이 대를 이어 또 다른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부부문제가 단순한 둘 만의 문제가 아니고, 끝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노력하고 둘이 힘을 모아 서로 배려하는 마음,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책 속 내용중에 너무나 와 닿았던 결혼에 관한 말을 되새겨본다. '훌륭한 결혼은 완벽한 한 쌍의 남녀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 못한 한 쌍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차이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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