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5 - 상업의 길 청소년 상도 5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상도 5권 [상업의 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찾아오지만 오늘의 봄이 지난해의 봄은 아닌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다. 한 번 지나간 젊음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73쪽-  모든 것을 정리하여 채소밭을 가꾸면서 마지막 생을 살아가는 사람 임상옥은, 한때 조선 제일의 부자이자 최고의 상인이었다. 자신이  상인으로 성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힘으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돈을 갚아야 할 사람들의 빚을 모두 탕감해준다. 빚만 탕감해 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금덩이를 나누어 주며 함께 살아갈 길을 열어준다.  재물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썩고 말듯이, 재물도  내 것 네 것이 따로 없이 다 함께 나누어야 함을 실천한다.  임상옥을 대인이라 말하는 이유는 그가 상업으로 조선제일의 부자여서가 아니라 진정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이다.
 
  최근에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끼는 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무리 일을 해도 절대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삶이 고단하고 힘들어 아이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택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고 있다.  가진 자들이 조금씩 나누면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임상옥 처럼 재물이 자신들의 힘으로 생긴 것이 아니기에 다시 사회에 환원하려는 마음이 정말 절실하다.  그동안 아이와 함께 청소년 상도를 읽으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람으로써의 가장 큰 도리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상도는 꼭 상인들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꼭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욕심을 버리는 마음, 마음을 부유하게 하는 방법,  제대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까지 오래 전에 읽었던 상도를, 청소년 상도로 다시 만나면서 나도  예전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 그때 다 느끼지 못했던 진리들을 새롭게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죽고 죽으며 나고 났다가 다시 죽나니,
금을 쌓으며 죽음을 기다림 어찌 그리 미련한고.
부질없는 이름 위해 얼마나 이 한 몸을 그르쳤던가,
인간의 껍질을 벗고 맑은 하늘로 오른다.
-임상옥이 죽기 전 마지막 남긴 시-
 
  금을 지고 갈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이다. 누구나 억만년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삶인 것이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잡고, 늘 힘겨워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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