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4 - 계영배의 비밀 청소년 상도 4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상도 4권 [계영배의 비밀]
 
*석숭 스님은 내게 욕망을 가득 채우지 말라고 가르쳐주신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이 잔처럼 가득 채우려 하면 모든 것을 탕진하게 마련이다. -39쪽-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만든 술잔인 계영배. 도예인으로 혼을 담아 만들어진 그 술잔이 깨지는 날은 자신 역시 죽게 되는 날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임상옥에게 계영배를 기꺼이 내어준 석숭 스님을 생각하니 정말 도인이라는 생각이다.  가득 채우면 하나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술잔의 7부만 채우면 술이 그래도 남아 있는 술잔의 비밀을 통해 스승은 욕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함을 가르친다. 누구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채우면 채울수록 부족한 부분만 보이고, 아직 갖지 못한 것에 욕심을 부리곤 한다. 살면서 이 얼마나 경계해야 할 일인가.  적당한 선을 넘지 않을 때 제대로 잔을 채우는 계영배처럼, 우리가  과욕을 부리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고, 부자는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114쪽-  가슴에 두고 두고 새기고 싶고, 아이들과 온 가족과 공감하고 싶어지는 좋은 말이다.  세 살 먹은 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현명한 사람이야말로 모든 것에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자세가 갖춰진 겸손한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정말 강한 사람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욕망이 끓는 마음을 자제하는 마음,  게을러지는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마음......살다보면 나를 이겨야 할 때가 정말  많지만, 그럴 때마다 실천하지 못하고 좌절할 때가 더 많다. 그래서 늘 후회하고 안타깝기만 한 것이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나를 이길 수 있고, 나 자신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정말 강자인 것이다. 또한 물질적으로 부유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인 것이다.
 
 
*애욕을 끊음으로써 마음의 흙탕물은 깨끗이 가라앉고, 죽고 사는 생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140쪽-
송이를 그토록 마음에 두고 사랑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보내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대인의 마음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조차 과감하게 끊을 수 있는 사람만이 결국은 자신이 사는 길이고,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살리는 길인 것이다.  살다보면  마음먹은 대로만 참 안되는 일들이 많다.  임상옥은 송이만 있으면 모든 것을 잃어도 좋고, 다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생각 하나로  결심했던 바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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