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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여가 고수의 시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여가에 대한 의미 중에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은 여가는 그저 쉬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진정한 여가는 나만 즐기는게 아니라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에 대한 부분이었다. 여가는 그저 어딘가 놀러 가거나,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혹은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생각했던 내게 뉘우침의 시간이었다. 그저 내 가족, 내 것 챙기기에서만 여가를 생각했던 내게는 색다른 고수님 들이 얘기에 그저 고개를 숙이는 마음이다. 내 아이들에게 늘 칭찬해주고, 사랑해주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여러 아이들을 생각하지 못한 시간이었다. 칭찬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칭찬만큼 좋은 약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 말에는 나도 너무 공감하면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지 못했다. 이제라도 책 속의 여러분들의 여가생활중에 정말 배우고 공부해야할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으로 풍덩! 오토 캠핑! 많이 뉘우치고 아이들이 커버린 것이 제일 아쉬운 여가고수의 이야기였다.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해도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이제 함께 여행하기조차 꺼리는 사춘기 아이들이 되어버렸으니 너무도 아쉽고, 한편으로는 이런 경험을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사계절 함께 자연을 느끼고 부대끼며 성장해온 것에 대해 우리 아이들은 분명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 믿는다. 나도 이 고수님의 생각에 100% 공감한다. 큰 아이는 그나마 여기저기 첫아이다 보니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여행을 함께 한 편이었는데, 터울 지는 둘째는 어디 다닐만한 나이가 되고 보니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해서 오빠일정으로 인해서 많이 데리고 다니지를 못했다. 나는 여자아이라 조금 내성적이다 생각하는데, 남편은 작은 아이가 자연을 덜 접하면서 자라서 성격이 활달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름 나도 조금은 공감이 되기도 한다.
그저 주말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를 시청하거나, 가끔 손님이 많이 들었다 싶은 영화를 보는 정도가 여가의 전부였다. 갈수록 아이들이 크다보니 이제 아이들의 일정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말이 되고 말았다. 여가고수들의 여러가지 방법과 취미들을 배우면서 지금과는 조금 다르고 보람되게 보내고 싶어진다. 우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운동이다. 남편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꾸준하게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를 알아보고 실천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조금 짬을 내서 봉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돌아보고 싶어진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면 위안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