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승화시킨 정조
김용관 지음 / 오늘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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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인권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군주: 1778년 정조에 의해 인권법이 처음 사용되었고, 이것은 1804년 나폴레옹인 만든 '나폴레옹 법전' 속의  유럽 최초의 인권 법률안보다 더 앞선 것이다. 정조는 자주 미행을 해서 백성들의 살림을 살폈으며, 임금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백성들에게 신뢰를 얻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개혁을 중요시했던 정조였지만, 그의 개혁은 대부분 백성을 최 우선으로 생각한 개혁들이었고, 거창하고 요란하여 형식뿐인 개혁이 아니라 작지만 한 가지라도 실천 가능한 개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억울함이 오래도록 뼈에 사무쳤던 서얼 들에게 "조선은 앞으로 서얼 들도 정치 참여의 길을 트겠다. 공자를 섬기는 나라로 서얼 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나르는 조선뿐이다." 라는 말과 함께 성균관에서의 유생들과 서얼 들의 작은 생활 속의  차별부터 뿌리 뽑는다.
 
*역대 임금과 다른 대중정치가의 면모를 보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등장해 시민과의 대화를 하는 것처럼, 정조는 창덕궁 넓은 마당에 종로 상인들을 초청하여 '시민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매년 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개혁을 토론하고, 부유한 상인들이 독점하고 있던 종로 '육의전'의 모순점등을 파악해간다. 소상공인에게는 창업비용을 대출해주고, 백성들이 형편을 생각하는 정책들을 펼쳐 나간다. 시장경제가 나라에서 돈을 풀어도 위에서 모두 흡수하고,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내려가지 못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서민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각종 제도를 도입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이산의 영향 때문인지, 정조는 조선 임금 중에 세종다음으로 좋아하는 임금이다. 제목에 눈길이 마구 가게 된 이유도 그래서 이다. 정조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많았던 내게 제대로 정조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조. 스물다섯에 임금으로 즉위하기까지 정조만큼 가슴에 한을 안고 임금이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자의 신분으로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아버지의 죽음을 모두 봐내야 했던 아들이 아닌가.  세자가 된 후에도 많은 세력으로부터 '죄인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을 수시로 받아야 했으며, 그로 인해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지내야 했다. 스물다섯 그는 드디어 왕이 되었고, 임금이 되는 날 모든 신하들 앞에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라는 말로 아버지의 죽음이후 절대로 언급되어서는 안되는 이름이었던 사도세자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 말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밖으로 뱉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슴에 담고 피눈물을 흘려야 했는지......그러나 결국은 의문의 죽음으로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나라를 완성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기까지, 너무도 안타깝지만 또 너무도 배울 점이 많은 임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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