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니치 코드
엔리케 호벤 지음, 유혜경 옮김 / 해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보이니치코드
* 보이니치 필사본: 예일대학교 휘귀장서로 보관 중인 암호문서로 약 600년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밝혀지지 않은 언어로 쓰인 과학서, 혹은 마술서로 불린다.  '보이니치'라는 이름은 가장 최근에 소장한 사람인 보이니치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지금 현재에 실제로 존재하는 책이며 인터넷을 통해서 언제든지 열람 할 수 있고, 만약 원한다면 복사본을 신청 후 직접 배달 받을 수도 있다.
 
*엑토르: 오래된 카토릭 예수회의 수도원에서  아이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아무도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이니치 필사본'을 파헤치는 일에 몰두하며, 인터넷 동호회인 '보이니치 리스트'에서 관심있는 사람들과 보이니치 암호를 풀어내고자 노력한다. 
 
*후아나: 멕시코여인으로 '엑토르', '존' 과 함께 인터넷 동호회인 '보이니치 리스트'의 회원으로 모든 정보를 나누고 함께  암호를 찾아내기 위해서 여러번의 여행과 모험을 함께 하는데, 엑토르가 소속된 수도원을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과 후아나가 연결되어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걸  우연히 엑토르가 알게 된다.  후아나는 결국 보이니치 암호를 따라 모험을 하던 중 낡은 사다리에 오르다가 숨진다.
 
*존 : '엑토르와 함께 인터넷 동호회로 알게 된 후 서로 수시로 만나서 보이니치 필사본 해독을 위해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후아나'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가 결별하고,  후아나의 사망과 함께 보이니치를 쫓는 일에서도 손을 든다.
 
  읽는 동안 과학적 지식이 너무 부족한 나로서는 어렵다 느껴지기도 하면서도, 계속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은 책이었다.  정말 이 책은  천체 물리학 박사인 저자가 아니면 이렇게  짜임새 있게, 과학적 근거들을 들어가며 써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의 지식과 책의  방대한 과학에 대한  정보들을 보면 볼수록 더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이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번 흥미롭기도 하고,  보이니치 필사본을 풀어가는 과정에 점점 엑토르가 소속된 예수회 수도원이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필사본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등장과  과거 예수회와 수도원장등을 둘러싸고 마치 추리소설을 읽듯이 하나씩  암호를 파해쳐 나가는 과정은 아무리 책이 어렵다고 생각되더라도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여 결국 마지막까지 책을 읽게 만든다.
 
  특히 엑토르가 가르치는 제자인 '시몬'의 지식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문제를 파헤치는 집중력과 끈기를 보면서,  그것이 바로 바로 보이니치 암호를 풀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들을 하는 것은 더욱 흥미롭고 대견한 일이었다.  읽는 동안 나도 점점  실존한다는 보이니치 암호의 진짜 해독이 궁금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풀리게 되는 날이 빨라지기를 기대해보기도 했다.  아마 천문학과 과학에 조금이나마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난다면, 내가 느낀 감동보다 몇 배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지식이  많이 부족한 내 한계가 많이 아쉬웠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