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가이드북 - 비밀첩보요원에 관한 모든 것
콜린 킹 지음, 장선하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성공적인 스파이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스파이 가이드북'

너무나 기발하고 색다른 책을 만났다.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나이의 아이들이 보기에 아주 재미있는 책이면서,  머리도 많이 사용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었다.  매 페이지마다 교육적이고, 창의적인 내용이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딸아이가 워낙 퍼즐, 수수께끼등 복잡하고 호기심이 있는 문제들을 좋아하는데, 책을 처음 보는 순간 딸아이와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아이가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며 책 속으로 빠져든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미션들이 주어지면서 56일간의 스파이 미션스쿨에 지원하여 한 가지씩  스파이 활동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매 페이지마다  문제가 주어지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스파이들이 어떻게 비밀메세지를 작성하는지,  어떻게 암호를 쓰고 또 해독하는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장하는 방법등 다양한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공원에서 다른 스파이와 접선하기 위해서 메모를 어떻게 전달해야, 미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들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게 서로 공원에 떨어진 나뭇잎이나  표시등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도 배운다.  

 

    한 번 쭉 읽어보는 동화책이나 소설책이 아니라, 직접 한 장  한 장 자신이 스파이가 되었다는 기분으로 읽고,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 주는 책이다.  그러면서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를 써서 추리하고, 분석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야만  스파이 과정의 훈련을 통과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이 직접 스파이 훈련을 받는 기분을 맛볼 수 있고,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도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고, 첩보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도 들어서 나도 문제를 풀고, 스파이들의 비밀들을 알아가는 일이  아이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  딸아이도 최근 무슨 일이든 미션이라는 말을 아주 잘 사용하고, 그 말을 넣어주면 싫어하던 일도 즐겁게 하곤 한다.  스파이가 되기 위해서는 매 페이지마다 미션이 주어지는데, 그 미션들은 모두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머리를 써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과,  꼼꼼한 계산력이나 관찰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책 뒤에  따로 정답이 나와 있다.  하지만 아이가 미션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풀어보려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가오는 어린이날 조카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겠다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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