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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연못과 백조의 우정 이야기 ㅣ 쪽빛그림책 9
우치다 린타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백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연못과 백조의 우정 이야기-
아이들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주 감동을 받고는 한다.
긴 글의 책을 읽다가 짧은 글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속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때면
더 깊이 느껴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번에 읽은 책이 딱 그렇다. 책 전체가 파란색으로 펼쳐지는 환상의 색채들이 가득하다.
두고 두고 생각나서 아이들이 클때까지 간직하고 싶은 욕심나는 그림책이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이었다.
따뜻한 샘물을 어루만져 상처를 아물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어 주는 마음으로, 서로는 그렇게 천천히 친구가 되어간다.
이 세상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는 없다는 것을 동화는 잔잔하게 가르쳐준다.
서로 절대 함께 하지 못할것만 같은 연못과 백조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아서 둘은 이제 함께 하게 된다.
외롭다 생각이 들때,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하고, 살아가는 이유인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 어울리지 않는 부류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얼마나 고정관념적인 생각인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면 연못도 백조와 함께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과 상상의 세계를 펼쳐주고
함께하는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아름답게 들려줄 귀한 동화였다.
뒤따르는 백조가 앞에 가는 백조에게 소리를 냅니다.
"꾸우."
홀로 떠나는 백조 친구가 걱정되어 함께 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우정이 연못은 백조와 드디어 동행을 하게된다.
간절한 꿈은 드디어 이루어진다.
이제 더 이상 연못도, 백조도 외롭지 않고 서로 의지하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책이아니라면, 동화가 아니라면,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무딘 내 눈에도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더구나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파란색으로 전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져서
보는 동안 너무도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글을 쓰는 작가가, 그림 그리는 화가가 마구 부러워지는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