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사전 - 아름다운 우리나라 가고 싶은 1000곳!
유연태 외 지음 / 터치아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여행사전 -아름다운 우리나라 가고 싶은 1000곳!-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여기저기 우리나라는 두루 여행을 많이 한 편이다. 그저 누구나 알고 유명하다 싶은 곳으로, 거리가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정하다보니 갔던 곳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가기도 하고,  겨우 가서 보니 생각보다 별로라 실망을 하기도 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장소를 검색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후기를 보고 좋겠다 싶은 곳을 선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조금 아쉽기도 하고, 좋다는 말만 믿고 찾아가보면 후기와는 전혀 달라 아니다 싶을 때도 더러 있었다.  가끔씩 전문적으로 여행과 관련된 책 같은 것이 집에도 한 권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우리나라 여행지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여행사전을 만났다.  사전하면 각 분야에 따른 종류별로 뭐든지 찾으면 다 나오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대부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정말 제목처럼 '대한민국 여행사전' 그대로이다.   워낙 여행과 관계된 책들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저런 테마별로, 나라별로 몇 권 가지고 있기는 했는데, 이 책처럼 궁과 왕릉부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소와 전국에 있는 축제들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은 처음이다.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시간에 따라, 거리에 따라  목적지를 정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책의 소개글속에 여행과 관련된 말 중에 '여행은 내게 정신을 맑게 하는 샘이다 (안데르센)' , '나는 자그마한 땅에 태어났는데도 아직 나라 안의 훌륭한 경관조차 다 보지 못했다. 나의 글이 조잡하고 놀라울 것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조선 중기 문신 '허목'선생)라는 글을 대하면서  공감이 많이 갔다.  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은 곳으로 여행을 많이 데리고 다닌 시간이 많았던 반면에, 작은 아이는 큰 아이와 10년 이라는 터울 때문에 여행을 잘 다니지 못했다. 작은 아이가 어려서 어디든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나이에,  오빠가 중학교에 들어가니 더 이상  공부로, 개인 일정으로 여행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남편은 가끔 작은 아이가 큰 아이보다 너그럽지 못하고,  마음이 여린 것이 여기저기 두루 보여주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키워서 라고 생각한다. 모두 인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그럴 수 있겠다 공감이 가기도 한다. 여행이란 정말 안데르센의 말처럼 일상에 바쁘기만 했던 정신에 맑은 샘같은 존재라는 말에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갈수록  세계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그래서 해외여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도 여기저기 정말 좋은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번에 이 책을 만나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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