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3 - 사랑의 노래 청소년 상도 3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상도 3권  <사랑의 노래>

 

 *'이희저는 그처럼 많은 재물을 소유했으면서도 권세까지 얻으려고 하였다. 그러니 그가 능지처참을 당한 것은 혁명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다. 지나친 그의 과욕 때문이다.' -74쪽-  한 살씩 나이가 들어 가면서 느끼는 것중에 욕심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정말 주변생각할 줄도 모르고 내 것 챙기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살면서 아무리 내가 잘하고 열심히 챙겨봐도,  인력으로 안되는 일이 생기곤 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과욕이 오히려 삶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없으면 없는대로 나름 행복하다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데도,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욕심은 샘솟는다. 오히려 더 넉넉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더 많은 것들만 눈에 보이고, 부족한 부분만 자꾸 보였다.  그런데 힘든 시기를 넘기면서, 나누는 일도,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씀씀이도 알아가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욕심이 앞서고 마음대로 실천이 되는 건 아니지만 갈수록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흔히들 장사는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라 알고 있소. ......  하지만 남을 속여서는 절대로 신용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신용이야말로 장사에 있어서 최대의 자본이며 재물이요." -92쪽-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진리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   장사도 너무 당연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신용이겠지만, 사람관계에 어느 곳에서나  서로 믿는 마음은 중요하다. 누구든 한 두 번 상대방에게 신용을 잃게 된다면 그 사람과 계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중요하고 꼭 지켜나가야 할 신용이지만, 너무 큰 부분에서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작게는 서로 시간약속을 하고 만남을 갖게  되더라도 늦는 사람은 항상 늦고 제 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항상 시간약속을 철저하게 지킨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에게는 늘 이유가 따른다.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 차가 막혀서, 그러면서 약속을 어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른 큰 일도 함께 하고 싶지 않고 싫어질 때가 있다.  어릴 때부터 몸에 익숙해지도록 약속을 지키는 작은 습관부터  익혀 나가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상도가 출간되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한 권씩 읽고 있는데 드디어 3권이다.  갈수록 1, 2권에 등장했던 인물과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기만 하다. 특히  이희저의 딸과 얽힌 이야기는, 읽는 재미까지 있으면서 너무도 흥미롭기만 했다.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아이와 함께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아이도  사람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살다보면 다시는 안볼 것만 같은 사람과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고, 그럴 때면 정말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과 함께 언제, 누구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상도'를 오래 전에 읽고, 아이들도 언젠가 꼭 읽기를 바랐던 이유도 바로 이런 인생에 좋은 교훈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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