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어요 - 틱낫한 스님이 추천한 어린이 '화'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
게일 실버 지음, 문태준 옮김, 크리스틴 크뢰머 그림 / 불광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가 났어요

-틱낫한 스님이 추천한 어린이 화-

 

  전에 '틱낫한' 스님의 <화>라는 책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늘 불만을 토로하던 내게 딱 맞는 책이어서 천천히 공부하듯, 마음을 다스리면서 읽었었다.  감동의 깊이만큼, 도움을 많이 받아서 힘든 상황에 놓인 주변사람들 몇 명에게 선물하기도 했던 책이기도 했다.  그동안은 별 관심이  없었고, 많이 알지도 못했던 '틱낫한' 스님에 대해서도 더 공부를 하고 싶어져서, 이런 저런 책을 구해 읽기도 했다. 그렇다고 책처럼, 스님의 말씀처럼 지금 나는 여전히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솟구치는 내 안의 화를 만날 때면 잠시 내려놓기에 신경을 쓰면서 호흡을 가다듬곤 한다.  이 번에 읽은 이 동화책 <화가 났어요>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틱낫한'스님이 추천한 책이라기에 아주 호감이 갔다. 그리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왜 내가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화를 내는 일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는지 뉘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  주인공 ''의 할아버지처럼 아이의 화를 스스로 다스리고 물리칠 시간을 준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부모노릇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고, 투덜거리면서 정말 제대로 부모노릇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걸 이렇게 현명한 분들을 만나면 너무도 공감하며 뉘우친다. 아이들의 짧은 동화책이지만 읽다 보면 어른들이 오히려 더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책들이 많다.
이 책 역시 기다리지 못하고 아이들을 몰아대는 어른들, 아이들이 화를 내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스스로 자신의 화를 만나서 함께 화내고, 서서히 화를 줄여 나가고, 결국은 스스로 화를 물리치는 과정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배워 나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살면서 참 화낼 일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살아야 할 아이들이 스스로 화를 다스리고 조절할 줄 아는 일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혹은 내 자신에게 무슨 일이든지 참기부터 시키며 키워왔다. 울고 싶어도 참아라, 억울해도 참아라, 힘들어도 참아라......하지만 이 책은 힘들고 화가 나면 화를 내고, 그런 이후에 스스로 화를 삭이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저 무조건 '참아라' 하는 방법보다 자신의 화를 스스로 느끼고 함께 하면서 화와 함께 대화하고,  바라보고, 결국은 화를 극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는 방법 자체를 소중하게 가르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