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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처럼 - 세계를 가슴에 품은 어린이들의 꿈
김연아 지음, 이지영 그림, 이지현 구성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김연아처럼
너무도 예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김연아선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최근에 올림픽 이후 치른 마지막 경기가 부진해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김연아 선수는 우리국민의 희망이고 자랑이다. 최근에 몇 권의 김연아 관련 책이 나와 감동적으로 읽었지만, 대부분 사춘기 이상의 나이이거나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조금 아쉬웠었다. 그러다가 이 번에 새로나온 '김연아처럼'은 딱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이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너무 좋았다. 특히 책 속에 함께 들어있는 김연아 선수의 사진이 담겨있는 카드는 아이가 너무 좋아하여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 어떤 부모든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내 아이가 김연아 선수처럼 성장하기를 바라기도 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평범한 부모입장에서 너무도 대견하면서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김연아 선수 못지 않게 부모님의 노력과 뒷받침이 느껴져 오히려 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도 찾아오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도 있고, 바닥에 주저앉아 그대로 쉬고 싶은 순간도 찾아온다. - 47쪽- 요즘 아이들은 정말 참을성이 없다. 내 아이뿐이 아니라 주변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갈수록 더 그렇다는걸 실감한다.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고, 주변에 자신의 일까지 떠맡기려 할 때가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김연아 선수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수도 없는 실패와 좌절, 부상을 견디고 노력해온 이야기는 아이뿐 아니라 나에게도 감동이었다. 근육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이겨내고 나면, 그 다음 순간 한 단계 도약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부분은 나부터 배우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쉽게 오늘의 김연아의 명성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단 몇 분의 경기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한 번도 제대로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모든 인생을 스케이트에 바친 결과이다.
*나는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시상대에 서 있으니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애국가를 들으며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자니 벅찬 감정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163쪽- 책 속에서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까기 자신의 많은 시간이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고통없이 이루는 것은 없으며 과정이 힘들기에 결과가 더 기쁜 것이다. 실패하고 좌절하면서도 자신의 목표가 있기에 모든 시간들을 참아왔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가장 최근의 올림픽 기록까지 사진과 함께 나와 있는 책을 읽다보니, 나도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 살짝 눈물이 난다. 정말 수고했다고 다시 말해주고 싶다. 정말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