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가족 상상도서관 (다림)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지음, 남진희 옮김, 오윤화 그림 / 다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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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

  * 종종 완벽함은 가장 완벽하지 못한 것과 가까이 있기 마련이다. 단 한 걸음이, 단 하나의 계산 실수가, 어이없는 혼동이 바로 완벽함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118쪽-  완벽한 가족인  주인공 '알렉스'네 가족은 아빠와 엄마 알렉스 그리고 누나 두 명이 한 가족이다.  아빠는 물리학자이고,  엄마는 잡지사 기자, 두 누나들은 학교에서 항상 일등만 하는 우등생이다.  언제나 완벽한 집에서 유일하게 아들 '알렉스'만  두 과목이나 낙제를 받을 만큼 매사에 완벽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알렉스'가 부모나 누나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알렉스'네 가족은 모두가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에  절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그저 아주  조용히 타이르며 스스로 잘 해결할 것이라고 조언을 하시는 분들이 바로 '알렉스'의 부모님이다.  이웃에 사는 '알렉스'의 친구인 '라파' 는  알렉스에게  분명 완벽한 너희 가족도 혼자있을 때는 그렇게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몰래 숨어서 그런 장면을 목격하자고 제안한다.  너무나 완벽한 가족에게 자신만 어울리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알렉스는 그렇게 가족들을 숨어서 염탐하게 된다.

 *자신의 단점을 보여 준다는 것이,  문제를 털어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단 한 번도 이런 일은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153쪽-  하지만 알렉스는 친구에게도 비밀로 하고 혼자 학교도 가지 않고 아빠의 출근 길을 미행한다.  그러면서 아빠가  직장을 그만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가 담배를 피운다는걸 알게 되고, 너무도 우등생이었던 누나들이 치마 속에 컨닝 페이퍼를 만드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때부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도 나름대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약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가족들에게 새로운 애정을 느낀다.  아빠, 엄마, 누나들까지 항상 완벽하기 위해서 오히려 더 힘든 날들을 보낸다는 사실은 정말 안쓰럽고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저 자신의 단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솔직하기가 너무 힘든 가족들을 보면서  가족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우리는 결점을 드러내는 법을 배웠다. 덕분에 우리는 큰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179쪽- 읽으면서 참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되는 책이었다.  항상 함께 생활하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야만 한다면 정말 괴롭겠다 싶다.  가족이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해해주는 가운데 더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유대감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완벽하다는 것이 정말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싶다.
그리고 함께 자신들의 결점을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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