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힘 - 36.5도의 가슴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뜨거운 몰입과 변화
위서현 지음 / 예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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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힘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반복되는 삶이라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그 만남이 평생을 함께 하는 인연이 되기도 하고, 혹은 그저 잠깐 왔다가 스쳐서 지나가면서  잊혀지기도 하는 짧은 만남이 되기도 한다. 어떤 만남은 인생 전체를 바꿔놓을 만큼 아주 힘이 있는 인연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악연이 되어 서로를 할퀴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정말 만남이라는 힘이 참 대단한 것이 아닌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생각하고, 타인을 도와주며, 타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마음 먹은 순간, 신기하게도 그의 주변에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나기 시작했다.-54쪽- (가수 '김사랑'편 중에서)

학력이 최고로 아는 사회. 더군다나 고등학교 자퇴란 정말 결정하기 힘들만큼 눈초리가 따가운 사회에서 그저 음악이 하고 싶어서 학교를 나와 음악인의 길을 걸었던 가수 '김사랑'. 너무 이른 성공과 천재라는 수식어는 때로는 그를 힘들게 했지만, 그에게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힘이 되어주고, 믿어주는 나무같은 사람이 있었다. 정일이형은 '김사랑'의 음악을,  인생을, 아픔까지를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김사랑'에게 가장 귀한 만남은 바로 자신을 온전히 그대로 봐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힘으로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추구하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간다.  거짓되지 않고 진실하고 인간적인 음악을 위해.

 

*죽음과 마주했던 '손우창'이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한 것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살다 가라고. 삶과 죽음을 떠나 '오늘'을 살지 못하면 '내일'도 결코 살 수 없다고. -153쪽- ( 패션에디터 고 '손우창'편 중에서)

실력있는 패션계의 천재가 겨우 스물여덟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쳤다. 너무나 열정적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끝도 없이 많은 일들을 상상하며 늘 최선을 다해왔던 그가 설암판정을 받고 치료를 했으나, 결국은 폐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항암치료 중 생을 마감한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도 진지했던 그는 정말 살고 싶다고 말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생이 아깝다고. 정말 그렇게 가치없이 쉽게 버릴 목숨이라면 차라리 나를 달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새롭게 단 10년만 더 주어진다고 해도 삶을 더 가치있게 살고 싶다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있었던 그는 정말 안타깝게 삶을 마감해야 했다.

 

 오늘 나의 만남은 책을 통해서였다.  책의 저자인 '위서현'이라는 아나운서와의 만남과 다시 저자가 만났던 삶을 정말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 혹은 살았던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이런 간접적인 기회가 아니라면 잘 만나기 힘든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지만 참 즐겁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너무나 열정적이고 너무나 감동적인 만남 앞에 나태한 나를 다시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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