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 수학왕 - 휠체어를 탄 쌍둥이 현제의 꿈 이야기
고정욱 지음, 정연 그림 / 파랑새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독서왕 수학왕 -휠체어를 탄 쌍둥이 형제의 꿈 이야기-

 

 우석이한석이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 대해서, 그리고 내 아이들의 잘못된 편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요즘은 따로 장애인이다, 비 장애인이다를 나눌 수 없는 세상이 아닌가. 돌아서면 교통사고나 각종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누구나 타고난 장애가 없더라도 언제든 장애를 안고 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깝게는 친정아버지의 경우도 교통사고로 뇌를 심하게 다치셨다.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오랜 시간동안 병상에서 생활하셔야 했고, 지금은 완치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그때의 사고로 장애등급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인지 이후에는 모든 장애로 힘든 사람들이 이전처럼 다른 눈길로 보게 되지 않고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만난 쌍둥이이자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들인 우석이, 환석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선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 너무 대단한 분들이시다 싶은 마음이다. 한 집에 한 아이만 장애를 갖고 있어도  부모입장에서 그 아이를 돌보고 키운다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정상적인 쌍둥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보았던 경험으로도 정말  정신없는 나날이었고, 잠시도 한가한 시간이 없다는걸 알고 있다. 그런데  힘든 여건에 놓인 상황에서 두 쌍둥이들을 너무도 밝고 똑똑하게 키운 모습에 존경심이 마구 생긴다. 이 책을 접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 사진도 보게 되었고, 인간극장에 직접 나왔던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방송을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한 번 꼭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글을 쓰신 '고정욱'선생님 역시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항상 열정적으로 집필을 하는 모습에 늘 감동을 한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선생님의 책을 자주 접하게 되고 여러 권 읽었다.  정상아들이 비뚤어진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애우들의 이야기를  너무도 잘 표현해주셔서 아이뿐 아니라 함께 읽다 보면 부모인 나도 편견을 고쳐 나가게 된다. 그리고 직접 겪어보지 못한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지적들을 통해 장애를 가진 분들이 고통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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