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준비하는 중학생 공부법
이해웅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명문대를 준비하는 중학생 공부법

 

*'아이를 목적지에 데려다 주기 위한 가장 빠른 경로는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백화점 식으로 다 벌려 놓고서 다 챙기려고 들면 안 된다. -33쪽-  이번에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간 딸아이가 있어서 정말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었고, 무지한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디선가  아이가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아빠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이의 학습능력의 삼박자가 맞아야만 가능한 시대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 저것 다 부족하지만 특히 엄마로써 나의 정보력은 거의 무지한 수준이고 그저 한 달 한 달 아이의 성적정도만 체크하는 정도가 엄마 역할의 대부분이었다. 어찌나 잘난(?) 엄마들이 많던지 나는 정말이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그저 어느 때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만큼. 그런 무지함이 아이를 더 들볶는 길이 되기도 하고,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고 힘들게 하기도 한다.  물론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설문조사를 하면 하위권에 드는 아이들까지 대부분의 아이들 역시 공부를 잘 하고 싶은 것이 이성문제나 가정문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될지'를 빨리 정하는 것이다. 법관이 될지, 의사가 될지, CEO가 될지, 이러한 미래상을 빨리 정해야 그에 맞는 대비를 할 수 있다. 무조건  빨리 정할수록 좋다.' -157쪽- 지나고 보니 나는 정말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그 시대에는 그런 생각을 여유있게 할만큼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아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무언가를 원하기도 전에  미리 엄마가 여기저기 컴퓨터나 매스컴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그 정보들은 아이들의 빡빡한 일정표가 되어  숨쉴 틈도 없이 아이를 몰아간다.  나도 첫 아이 때는  더 그렇게 해 왔던 것만 같다.  주위에 첫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서 과거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가 주도하지 않는 학습이나 일정등이  아이에게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  가벼운 재주는 배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아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조급하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정말 부모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그러면서 아이가 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일이다.

 

   지금의 시대는 예전과는 다르다. 예전처럼  공부할 놈만 공부해서  그다지 경쟁적이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모든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만큼 진학률도 높다.  과에 따라서는 말이  간판만 명문대면서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때도 아니고,  그렇게 자신의 성향과 다른 공부들이 평생직장으로 이어지면 사회생활을 즐겁게 하기는 더욱 힘들기만 할 것이다.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일을 즐겁게 하면서  그것이 직업이 되어 ,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모든 부모들의 바람이 아닐까.  정보가 부족하고 무지했던 내게  무조건 아이를 몰아가지만은  않을  값진 시간이 되었다.  아이의 능력을 넓고 깊게 제대로 볼 줄 아는 엄마, 그리고 그 상태에서 더 나은 길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공감이 간다.  부모라서 콩깍지에 씌인듯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눈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내려놓을 부분은 과감하게 내려놓는 일, 욕심으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아이를 더 어렵고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는 일......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 판단의 힘이 조금은 생겼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에 저자의 경험들이 교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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