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1 - 천하제일의 장사꾼 청소년 상도 1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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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청소년 상도 1권 -천하제일의 장사꾼-

  처음 '최인호' 선생님의 상도가 소설로 나왔을 때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던 책이었다. 벌써 세월이 한참 흘렀지만 아직 생생하게 내용이 머리 속에 남아있을 만큼 내게는 많은걸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딱 내 아이들이 읽기가 가능한 시기에 이렇게 청소년 용으로 다시 상도가 나와서 너무 반가운 마음이다.  특히 단순한 듯 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김범진'군의 삽화까지 함께 들어있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꼭 장사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도움이 될만한 좋은 교훈이 많이 들어있어 아이와 함께 나도 다시 한 번 상도의 가르침 속으로 빠져본다.

 
*"우리의 손이 오직 '하나의 검'으로 쓰일 때는 사람을 죽이는 칼이 되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는 칼이 되기도 한다." -60쪽- 두 번째 읽는 책인데도 여전히 감동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내가 '임상옥'과 같은 입장이라면 가족도 이웃도 아닌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그저 모른 척 지나친다고 누가 뭐라 할 일이 아니었지만 인간적인 도리를 저버리지 않고 '장미령'을 구함으로써 '석숭'스님의 가르침인 사람을 살리는 칼을 쓸 수 있게 되었고, 결국은 자신에게 큰 도움이 손길이 되어 돌아온다. 만약 '임상옥'이 '장미령'을 구하지 않고 모른 척 했다면 두고 두고 자신과의 갈등을 겪어야 했을 것이고, 결국은 사람을 살리는 칼을 제대로 의롭게 사용함으로  '장미령'뿐 아니라 자신까지 살리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다.  따라서 사람 간의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 -67쪽-  참 맞는 말이다. 그런데 너무 맞는 말이면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예전에 어떤 기업인의 자서전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사업을 했더니 결국은 그 사람으로 인해 성공할 수 있었다는 말이었는데 아주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한 살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터득하고 있는 것 중에 재물은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지만 사람과의 좋은 인연은 너무도 귀하게 오래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남는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갈수록 작은 인연으로 만난 사람이라도 되도록 누구와도 얼굴 붉히지 않고 잘 지내고자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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