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유의 동물 블로그
마르크 캉탱 지음, 박아르마 옮김, 백지원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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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의 동물 블로그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가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만큼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하곤 한다.  특히 동물을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정말 모든 아이들이 비슷한거 같다.  '까미유', '레아'는 서로 다정한 친구사이고 '폴린'은 '까미유'의 여동생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귀여운 세 명의 아가씨들이 펼치는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구출작전 이야기이다.
[위동보모] -'위험한 동물을 보호하는 모임'은 이 아이들이 만든 작은 모임이었다.  모임을 통해 동네에서 생긴 동물들의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주었던 아이들은 방학이 되자, 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공감을 위해 자신들의 힘으로 동물들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자신들의 모임을 더 크게 발전시킨다.  

 예쁘게 블로그를 만들고 자신들의 블로그의 특성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친구들이나 이웃을 시작으로 열심히 소개하던중  가까운 친구로부터 엄마가 달팽이를 잡기 위해 마당에 쳤던 살충제에 중독된 고슴도치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최선을 다해 고슴도치를 구해준다.  함께 잠을 자고 시간을 보내면서 '선인장'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사랑이 깊어지지만, 고슴도치가 병이 다 나은 후 헤어지기 싫은 마음을 달래며 다시 자연 속으로 돌려보낸다.  자신들의 모든 활동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글을 올려 블로그는 점점 활성화되고 고슴도치에 이어 갈매기, 유기견 등을 구하게 된다.  때로는 고집스러운 어른들에게 부딪쳐 동물들이 위험에 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까미유와 친구들은 용기있게 한 가지씩 일을 처리해 나가면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 나간다.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자신들의 입장만 강요하며 무슨 일이든지, 마음이 아닌 이해타산으로 처리하려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언제나 아이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늘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디선가 우리 인류만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오만을 떨고 있지만, 정작 다른 자연이나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라는 글을 읽었다.  정말 지금의 여러 환경문제들, 건강문제들이 모두 우리 부족하기만 한 인류의 오만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모든 아이들이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오래도록 품을 수 있도록, 그래서 더 자라서 어른이 되어도 변함없이 그런 순수한 사랑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만들어가는 일이 우리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그저 내거, 네거 줄 긋기에 급급한 우리에게 아이들은 항상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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