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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낙원을 찾아서
이태엽 지음 / 한비CO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해 뜨는 낙원을 찾아서
*훈투족: 밀게이 초원에서 대대로 가축을 방목하며 살아온 유목민으로 갈수록 척박해지는 환경으로 부족들의 생활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안으로는 이런 어려운 환경으로 힘든 시기이면서, 밖으로는 이웃해 있는 부족인 '찬족'의 공격을 받는 처지에 놓여있다. '훈투족'보다 강성한 '찬족'은 수시로 쳐들어와 노략질을 일삼아 부족이 점점 더 힘들게 된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그 곳에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부족회의 결과 부족장 자신의 두 아들 '주치'와 '우치' 에게 각각 동. 서쪽으로 탐험을 떠나 부족들이 옮겨가 살만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나게 한다. '주치'가 떠난 동쪽은 해 뜨는 낙원이었고, '우치'가 떠난 서쪽은 보물이 가득한 나라라는 기대로 두 젊은이들의 어깨에 부족의 앞날이 달려있는 중요한 여행이었다.
*주치: '훈투족'의 부족장인 '우루간'의 큰 아들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야무지면서 사냥과 활쏘기에도 능한 열 여덟살의 소년이다. 자신의 말인 '조랑'을 타고, 자신이 길들인 '수리'라는 사냥용 매와 함께 단궁과 '만곡도'라는 칼을 차고 해 뜨는 낙원이라는 동쪽을 찾아 부족의 앞날을 위해 길을 떠난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는 두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죽을 것인가? 아니면 살 것인가? -길을 떠나 여러 부족들의 나라들을 지날 때마다 수도 없이 많은 위험한 고비를 만나지만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우루간'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자신의 탐험이 성공하는 길만이 부족을 살릴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결국은 동쪽의 해 뜨는 나라에 이르게 된다. 신라 김씨의 유래에 얽힌 고대사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소설답게 결국 '주치'가 찾은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의 모습이었다. 중학생 아이가 있어서 워낙 다양한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때로는 너무 자극적인 부분만 강조되어서 이야기가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거나, 혹은 너무 방대해서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전달받지 못할 때가 자주 있었다. 그것이 내가 그동안 읽은 상상력이 극대화된 판타지의 작은 문제점들로 보였다면, 이 책은 우리 정서에 맞는 내용이라는 점과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많은 교훈과 생각할 거리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부모입장에서 오히려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주치'의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리더로서의 자세나 인간관계, 그리고 행복한 삶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