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폴리 레인보우 북클럽 17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선희 옮김, 박지애 그림 / 을파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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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폴리

-'폴리'는 사랑받을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아가씨였다-

 

  *"모든 것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해. 그러면 정말 큰 도움이 돼. 있잖아,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것에도 장점과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지 모를 거야. 볼 줄 아는 눈만 있다면 말이야." -137쪽-

딸아이를 키워서 일까. 딱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성장해준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다 싶다.  자신의 가난이 아무리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 거리로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자신 앞에 펼쳐진 현실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진 '폴리'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어린 '폴리'에게 배울게 너무도 많다. 이제 그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나지만.......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을 나이에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개척해 나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그것도 여자의 위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고 그저 남자의 그늘 속에서 사는 것이 최고로 생각되는 19세기 초에.

친했던 친구 '타니'가 아버지의 일이 안좋은 상황이 되고,  힘들어할 때  그녀는 정말 최선을 다해 가족들을 보살핀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폴리'의 진심 어린 모습에 모두들 가난이 그렇게 아프지만 않다는걸 알게 해주는 모습은 정말  '폴리'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늘 자신의 앞에 펼쳐진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보며 모든 일에 감사하고, 더 어려운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았던 '폴리'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 "슬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바보가 되지 않을거야. 우리는 함께 일하게 될 거야. 용감한 '폴리', 넌 네 남편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거야.  그 사람이 비록 가난뱅이 ' 쇼'일지라도." -279쪽-

어찌 '폴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돈이나 권력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벌써 ''이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저 여자란 돈 많은 남자만 만나면  마음껏  귀부인 노릇을 할 수 있고, 예쁜 드레스에 호화로운 저택에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그 시절에 '폴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부유한 사람이 사랑고백을 하고 자신을 좋아하는걸 알게 되었을때도, 그것이 가슴 뛰는 사랑이 아니라면 그 사람이 자신의 연인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비록 힘들고 아프더라도  바라보면 설레는 사람, 부족한 모습까지 모두 안쓰럽고 가슴 아파 도와주고 싶어지는 사람,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고생스러운 시간이 될거라는 걸 알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 바로 '폴리'인 것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은 결국  ' 쇼'의 가슴에도 그대로 전달되고 더욱 더 근사한 남자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름다운 마음으로 누구든 진심으로 사랑하는 '폴리' 같은 다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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