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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잡학노트 - 전쟁에서 배운다
장익준 지음 / 멀티매니아호비스트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밀리터리 잡학노트 -전쟁에서 배운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현재 우리나라나 세계 여러나라의 군대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정보들이 들어있는 책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저 단순한 군대이야기가 아닌 전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그것이 지금 우리생활과 연관된 과정, 또는 과거의 전쟁관련 역사적인 부분까지, 전쟁이나 군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와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들은 꼭 알아야 할 상식 책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밀리터리 명언의 정석: 난중명언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26쪽-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적인 장군을 꼽으라면 역시나 이순신이 떠오를 것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꼭 전쟁중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들을 대할 때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고, 그것은 다시 살아가는 길이 되는 것이다. 그 분의 이 말씀 속에 얼마나 크고, 깊은 지혜가 담겨있는지. 이순신뿐 아니라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등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명언들이 전쟁중에 나왔다는 건 그만큼 최악의 상황에서 절대적인 정신력만이 승리할 수 있는 바탕이자 용기의 원천은 아니었을까.
*생활의 발견: 오늘도 우리 일상에서 맹활약하는 작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110쪽- 우리가 지금 너무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중에도 전쟁과 관련된 물건들이 많았는데 바바리코트라고 불리는 트렌치 코트,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지퍼, 그리고 여성용 생리대까지......정말 전쟁 때문에 만들어진 발명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인한 편리를 모든 사람들이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여자인 나로써는 생리대가 1차대전중 전쟁터에서 처음 사용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일반화되어 쓰고 있다는 부분은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1차대전당시 제지회사였던 '킴벌리-크라크'사가 부족했던 목화솜 대용으로 목재펄프를 이용해서 흡수제를 만들어 군에 납품하였고, 부상병의 치료용으로 쓰이던 흡수제가 야전병원의 간호사들이 잘라서 생리대로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고, 제품화하여 만든 것이 최초의 생리대였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전쟁을 감사해야 하는건 아닐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군인들이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수통에 관한 이야기와 군인들이 행군할 때 급수차가 따라다닌다는 이야기는 아주 신기하기만 했다. 우리 인류의 역사는 늘 전쟁과 함께 하였고, 전쟁의 과정을 겪으면서 세계는 점점 변화하고, 싫든 좋든 전쟁무기의 개발을 통해 문명을 점점 발전해왔다. 그리고 어쨌든 많은 부분은 지금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주 흥미롬고 절대 딱딱하지 않은 전쟁과 군대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