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 2012 마야력부터 노스트라다무스, 에드가 케이시까지
실비아 브라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종말론

 

  이 세상에서의 삶을 끝내고 저 세상에 가면 다시 그렇게 살게 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암시나 희망도 주지 않는 종말론은 단지 선정적이고 위협적이며 두려움만 키우는 주제에 불과하다. -244쪽-

사실 가끔 사이비종교나 뉴스를 통해 종말론에 대해 듣기도 하고, 유명한 예언가들의 종말론에 대해 언급될 때마다 그것에 대해 믿는건 아니지만 그다지 즐거울 수는 없는 주제였다. 직접 종말론을 자세히 알아보거나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영화 2012를 보면서 섬뜩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가운데 1999년의 종말론을 나도 잘 기억한다. 그당시의 종말론을 믿고 주장하며 집단 휴거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데 대해 자살이나 다른 여러가지 방법으로 패닉상태에 빠진걸로 알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던걸 깨우치기도 했겠지만, 너무도 당연히 믿었을 많은 사람들은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엄청난 고통과 좌절을 겪었을 것이다.  진지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삶의 모든것을 잃고......

 

  예언이나 점을 치는 일, 미래를 알고자 하는 모든일에 부정적이 마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믿지 않는다고 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건 아니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미래이기에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고, 간혹 예언자들이 주장했던 자신들의 예언이 적중한 적이 있다는 사실또한 흥미롭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종말론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고, 아이작뉴턴이나 아서코난 도일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웠고 새로운 사실이었다. 노스트라다무스정도로 알고 있었던 예언가에 대한 나의 상식도 상당한 부분 수정을 해야만했다.  정말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롭고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지만, 많은 부분들은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진 그들의 예언에 의한 해석이 아주 정확한 해석인가 싶은 마음도 들기도 했다. 일부에 있어서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전혀 근거와 다르게,  해석하는 자에 따라서 얼마든지 진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처럼 마야력에 의한 지구의 종말시기인 2012년 12월 21일에 세상에 종말이 오는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든지, 아니면 평화롭게 지나가든지 할것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에 공감한다.  마야력뿐 아니라  책에 거론되는 상당수의 예언에는 항상 우리가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는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긍정의 힘을 이 종말론을 읽으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정말  앞으로 다가올 모든 종말론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나는 누구처럼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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