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라고? 올바른? 대체 이 말은 무슨 뜻이지? 지난날은 가버렸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던 시절. 서로에게 적대감을 느끼는 대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리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들은 사라졌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290쪽- 

 정말 한동안 이 영화와 소설이 자주 거론되곤 했었지만,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고 이 번에 겨우 짬을 내서 드디어 그 유명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읽었다. 항상 영화화된 소설을 읽다 보면 (특히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정말 영화로 만들만 하겠다' 는 생각이 든다.  읽어보니 정말 그런 소설 중에 으뜸이 될만한 책이다.  프라다, 루이비통, 구찌......책에 나오는 수도 없는 명품들 중에 내가 이름만 아는 것도 겨우 몇 가지 되지 않지만, 그런 명품에 무지한 내가 읽기에도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었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명품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그 속에 잘나가는 그녀들의 얘기가 끝도 없이 펼쳐지는 별세계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고 즐거웠다. 아니 이런 책이 아니라면 어찌 이런 별세계를 구경이나 해보겠는가. 

 *앤드리아 : 작가를 꿈꾸는 작가지망생이지만  우연한 계기로  패션계의 가장 위력적인 패션잡지인 '런웨이'의 패션 어시스턴트가 된다. 잘나가는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모든 일을 (정말 그녀가 부르면 낮이나 밤이나 휴일이나 ......시키는 대로 전부) 해내야 하는 그녀는 딱 일 년후 '런웨이'의 이력과,  '미란다'의 능력을 통해 원하던 글을 쓰는 직업을 갖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다. 심지어는 친구나 애인까지도. 또는 잠자는 시간이나 일상의 모든 것을. 

 *미란다 프리스틀리: 세상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런웨이'의 편집장이자 미치광이. 누구나 그녀가 미치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패션계에서의 그녀의 능력으로 인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 그녀의 발가락이라도 빨아댈 만큼.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정에 의해 움직여야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까다로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사이코적인 성격의 소유자지만 실력자인 관계로 그 모든 것을 누린다. 

 *알렉스: 학교 선생님이면서 앤드리아의 남자친구이다. 항상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하지만 '런웨이'에 들어가면서 1년사이에 변해가는 그녀의 모든 것에 실망한다.  무엇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계속해서 주지시키면서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하지만 과거와 너무도 달라져버린 그녀로 인해 갈등하게 한다.

 성공이라는 이름이, 잘나간다는 자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알렉스의 말처럼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는 삶의 길목마다 참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모두 미친듯이 눈에 보이는 것만 불나방처럼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쳐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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