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대반란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
대니 캐츠 지음, 김호정 옮김, 미치 베인 그림 / 책속물고기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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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대반란

 

  *헤리는 얼른 눈치를 채고는 비장의 살인미소를 날렸어요.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환하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말이에요.- 38쪽-  헤리와 테리는 항상 엄마와 아빠가 자신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원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들어주기만 하는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점점 버릇없어지는 아이들을 견디다 못한 엄마, 아빠는 드디어 파업을 하게 되고, 파업은 엄마, 아빠를 시작으로 이웃집을 거쳐서 점점 모든 마을의 부모님의 파업으로 이어진다. 자신들이 잘못을 했을 때도 아이들을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 아빠는 예쁜 미소에 넘어가곤 했지만 이제는 단단히 결심한 그들에게 그런 미소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버릇없는 태도에는 아무 것도 통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 아이들이 서서히 부모님의 빈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터득해가게 되고, 자신들이 그동안 잘못한 일들을 반성하게 된다.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우리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내용의 책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귀하고 예쁘다는 이유로 버릇없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부모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갈수록 저 출산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소개되기도 하고, 어느 가정에서나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식당등을 이용할 때, 아이들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때마다 느끼는 것 중에 한가지가  갈수록 아이들을 버릇없이 키우고 있는 부모들을 만난다느 사실이다.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을  보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기보다 혹시라도 따끔하게 타이르는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남의 아이에게 기를 죽이는 짓으로 생각하는 부모가  정말 많다. 점점 갈수록 더 심해진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느 부모에게나 귀하지 않은 자식이  있겠는가.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부모인 우리들부터,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 할 일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버릇을 고칠 수 있는 좋은 내용이면서, 헤리와 테리의 부모들처럼 아이들의 버릇없음을 고쳐주려는 어른의 결단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점에서 부모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주 아이들 책을 읽게 되는데,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든다. 내가 꼭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던 내용의 책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상상력을 동원한 동화같은 얘기도 아니고,  근사한 주인공들의 기쁘거나 감동적인 얘기도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내용의 책이고, 읽고 나면 바로  버릇없던 아이들의 생활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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