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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평점 :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책의 제목을 접하면서 우아한 아이디어가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겼었다. 가끔 tv 속 광고들을 보다보면 참 색다르면서 독특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기는 했지만, 우리 생활 전반에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아한 아이디어가 존재하고 있고, 그것이 제목처럼 갈수록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다는걸 알게되면서 새롭고 독특한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아하다는 말을 가만히 중얼거려보면 정말 그 말 속에 벌써 그대로 참 기분이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신호등이 없는 도로-"좀비 처럼 대하면 좀비 처럼 움직인다. 지성인처럼 대하면 지성인처럼 움직일 것이다" -101쪽-
정말 흥미로웠던 이 도로현상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한스 몬더만'의 생각에 공감하게 되었다. 나도 15년이상 운전을 하고 있어서인지 처음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그의 주장이나 실험, 혹은 결과를 지켜보면서 얼마든지 그의 말대로 가능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신호등같은 통제장치가 많을수록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덜하게 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오히려 신호등이 없는 도로가 더 원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정말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그가 실행했던 결과를 지켜보면서 그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꼭 교통문제만이 아니라 아이들 문제, 부부문제, 인간관계까지 어쩌면 너무 '하지마라' 식으로 통제하는 많은 부분들 때문에 그들의 지성이 점점 줄어들어간다는 생각을 해봤다.
*유레카의 순간은 어디에서-다시 말해, 문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고민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278쪽-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를 생각해보면 그가 너무도 생각하다 머리가 아파 휴식의 시간을 갖기 위해 목욕을 하려던 순간 발견한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우아한 아이디어들이 오히려 문제에서 한 발 물러나 생각할 때, 오히려 더 근사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가 예를 들었던 많은 사람들의 결과를 볼 때 정말 맞는 말이다.
정말 골똘하게 생각에 빠졌다가 돌아서서 다른 일을 하다 힘들어 했었던 문제를 해결했던 일이 나도 종종 있었다.
다양한 부분을 통한 그의 우아한 아이디어들을 배운 기분은 즐거움과 놀라움 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었던 부분들에 문제점이 많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의 말처럼 뭐든지 채워 넣고 쌓아가기가 아니라 덜어내고, 비워둘 때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직접 실험의 대상자가 되어보기도 하면서 하나씩 밝혀내는 여러가지 사실들이 모두 확실한 결과나 과학적인 실험에 근거한 자료들이어서 무척 신뢰가 되고 흥미롭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