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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꿈꾸는 아이들 - 피겨, 은반 위의 여왕
신혜숙 지음 / 형설라이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세계를 꿈꾸는 아이들
빙상 속에서의 생활 40년, 지도자 생활 25년, 중학교 시절 일본으로 피겨유학을 떠났던 신혜숙 코치의 피겨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잘 알지 못했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과거 초등학교 시절부터 김연아선수에게 피겨를 지도했던 분이기고 하고, 현재에도 최지은, 이동원등 여러 명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분이다.
김연아 선수의 선전으로 피겨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이제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정말 피겨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김연아 선수 개인에 대한 관심인지, 따끔하게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관심이 너무 감사하고 결국은 모든 피겨선수들에 대한 사랑과 피겨에 대한 강국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흐뭇해 하기도 한다. 동계올림픽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 너무도 공감하며 피겨스케이팅뿐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그리고 선수들의 생활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게 되었다.
*편파판정을 넘는 빛나는 실력을 키워라 -53쪽-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지금 피겨대회 스폰서의 70~80%는 일본기업이 후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뿐 아니라, 과거에도 자주 판정에 대한 물의가 있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아니면 식별하기 힘든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감점이 주어질 수 있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일반인들이 편파적인 판정을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편파판정을 극복하는 방법은 압도적으로 기량이 우세해 아무리 편파판정을 하더라도 결국은 이길 수 밖에 없도록 실력을 쌓을 것을 말한다. 아무리 편파판정을 하고 싶어도, 수준 있는 일반인들과 전문 스포츠 기자들의 눈까지 속이기는 힘들기 때문에 압도적인 실력을 보일 때 그들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어서 피겨강국이 되어서 어떤 세력도 우리를 무시할 수 없는 힘을 키워야 한단다.
*어느 시대에도 라이벌은 존재한다- 137쪽- 과거 미국에 있었던 사건으로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한 두 선수 중에 한 선수가 흉기로 피격을 당했는데, 알고 보니 상대선수의 사주에 의한 것이 밝혀진 경우가 있었다. 결국은 사건이 밝혀져 그 선수는 선수자격을 발탁당하고 악녀라는 소리를 들으며 몰락했다고 하는데, 저자는 지금 '아사다마오'와 '김연아' 역시 선의적인 경쟁을 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라이벌이 있음으로 더욱 실력이 쌓이고 빛을 발하는 선수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위의 경쟁의 눈초리와 상관없이 두 선수는 원만한 관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우리도 더 성숙하고 흥미롭게 그들의 경쟁을 지켜보면 좋을거 같다.
잘 몰랐던 피겨의 기초지식부터, 피겨의 여러가지 규칙들, 점수계산법, 그리고 지금 제 2의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선수들과 그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들의 수고까지 정말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정말 한 피겨선수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도 알게 되었고, 비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들의 노력이고, 노력만으로 안되는 것이 소질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소질이 있고, 노력이 있고, 경제력이 있어도, 그들을 뒤에서 밀어주면서 그림자처럼 함께 할 부모의 희생과 열정,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국민이 있을 때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온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