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김연아의 7분 드라마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이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 선수가 쓴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한층  그녀의 아름다운  경기가 기대된다.  아 얼마나 솔직하고 예쁜 책인지......그녀의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 나는거 같았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어선지 정말 대견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만 했다.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트를 처음 타게 된 이야기부터 가족간의 얘기,  선수생활을 그만두려던 여러 번의 고비들까지 우리 눈에 화려하게만 보이는 지금의 연아가 있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포기해야 했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어떤 분야에 있어서 이름을 알리고 최고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들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겨내야 가능한 것인지.

 *나는 혼자다. 그 순간에는 모든 것들이 어둠 속으로 밀려가 버리고 덩그러니 나만 남는다. - 126쪽-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연아가 자신의 이름이 불리고 빙판 위에 나가  경기를 치를 때마다 드는, 이 감정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겠지만 아주 조금은 그녀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처음  세계경기에 참석했을 때의 외로움,  갖가지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섰을 때의 심정이란,  정말 아무리 많은 연습과정이 있었더라도 한 순간의 실수가  등수와 메달 색깔을 달라지게 하기도 하고, 아주 메달 밖으로 밀려나기도 하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관중의 일부는 내가 지나가거나 동작을 하나하나 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거나 이름을 불러댔다. -177쪽-

한국에서 처음 실시한 고양 그랑프리 국제경기에서의 연아의 심정이다.  축구나 야구같은 대부분의 경기를 보면서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경기의 경우 선수들은 익숙한 장소에서 편한 마음으로 많은 응원 속에 경기를 진행하게 되고,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연아의 얘기를 읽으면서 어찌나 부끄럽고 그 자리에 없었던 내가 다 미안하던지.
음악과 함께 집중해야 하고 잠깐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피겨스케이팅에서의 잡음은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연아 역시 그 부분에 너무나 힘들었던 심정을 얘기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더 성숙해져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연아가 직접 쓴 책을 읽는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정말 알 수 없었던 고충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당차기도 하고, 때로는  여린 듯도 보이는 연아의 이야기를 읽고, 마지막 부분의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연아의 솔직한 대답들을 들으면서  지금보다 더 많이 김연아 선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도 풀리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그녀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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